사랑밭 ~ 행복한가
퇴근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6호선에서 2호선을 갈아타고 다시 1호선을 갈아타고 5분 걸어가야 하는 우리 집 생각만 해도 아찔한 길 붐비는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과 살을 맞대고 숨죽이며 오는 길 항상 긴장해야 하는 길 아! 지겹고 지친다 오래 걸리더라도 나만의 호흡으로 천천히 아무도 안가는 길로 가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내 맘대로 퇴근길’ 상암동에서 일산가는 버스를 타고 일산 간 김에 호수공원 한번 둘러보고 일산에서 다시 부천가는 버스를 타고.. 다음날은 상암동에서 가양동 가는 버스를 타고 가양동에서 등촌동 SBS방송국 한번 지나가면서 연예인 없나 한번 둘러보고 등촌동에서 다시 부천가는 버스를 타고...' 느리디느린 내 호흡은 거의 2시간 가끔은 3시간이 걸린다 이런 나를 보고 친구가 말했다 “그 시간이면 충청도를 갔겠다!!!!” “그래 다음번엔 퇴근길에 충청도도 한 번 들러야겠다!” - 책 ‘넓고 얕은 철학이야기’ 공인애 정리 - 내 맘대로 퇴근길!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