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무엇일까
일년에 한두번은 꼭 다녀오는
용두사 기도처 이다
용두사에는 칠십 남짖한 할머니가
도량을 지키며 기도하러 오는
보살님 법사님 잠자리 제공도 해주고
공양도 직접 해주신다
할머니의 손맛은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이다
모든 반찬은 자연 그대로이며
가끔 기도 손님이 고기를 싸오면
고기가 식탁에 올라 오기도 한다
지난 봄에 갔을때만해도 우리들 걱정이시다
건강 잘챙기고 끼니 잘캥겨 먹어라고 ~~
그런데 지난 21일 기도 들어 갔더니
할머니가 안계시고 아드님이 있었다
할머니는 우리가 다녀간후 한달뒤쯤
내가 몸이 좀 아프네 하며 자리에 누우셨고
아드님이 병원에 데리고 갔다고한다
아드님이 어머니 기운 차리세요 하니
아프지 않으면 죽을수 있나
단명인데 그래도 도량지킨다고
수명줄 많이 이었다 그말 한마디 남기고
그다음날 혼수 상태로 가셨고
3일많에 하늘 나라로 가셨다고 한다
늘가던 그자리 늘 계시던 그할머니가
아니 계시니 마음이 너무 허전헀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을 더욱더 아프게
까마귀가 까악 까악 자꾸만 울어댄다
까마귀 울음 소리가 구슬프게 들린다
죽음이라는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누구나 가야하는 길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허무하고 쉽게 가실줄이야
할머니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
그동안 따뜻하게 보살펴 주신
진심담은 정성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 _()_
- 흐르는 불경 -
영가시여 보광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