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시험 불안증

갓바위 2018. 4. 25. 08:00
시험 불안증 

 나는 시험 불안증을 갖고 있다
시험 딱 2주 전이 되면 공부를 하려고
해도 마치 꼭두각시 인형이 된 것 마냥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시험 당일에는 
글씨가 백지 위에 올라탄 까만 벌레로 
변해 읽을 수도 숨 쉴 수도 없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악인 것은 
부모님이 이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신다는 것이다
“교육자 집안의 딸내미가 
시험 불안증이라니!
네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건데 
네가 게을러서 못하는 거다!”
나는 그렇게 고등학교 때부터 
시험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집착을 하고 10년째
살아오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시험에 합격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완벽한 건가?’, 
‘정말 중요한 걸 알아보지 못하고 
겉모습에만 집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나로서 완전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제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고 
난 여전히 두렵지만, 그래도 
용기 있게 헤쳐 나갈 것이다
- 새벽편지 ‘손끝에 사랑이 
피어나다’에 올라온 글 중에서 -

세상에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어쩌면 가까운 이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음에 
더 고통스러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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