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개구리만도 못한 자식

갓바위 2018. 5. 5. 19:44
개구리만도 못한 자식 

“아빠! 나 친구들이랑 놀게 만원만~”
 “동생들도 안 주는 용돈을 
첫째라고 챙겨줬더니만~
용돈 준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돈타령이여?” “아~~아빠......
그래도 만원만.....
친구들이랑 놀러 가야 된단 말이야!”
 “저기 항아리에서 꺼내 가!!!”
여고 시절,아빠의 항아리 속 
비상금은 모두 내 몫이었다
하루에 만 원씩 가져가도 부족했던 돈
어디에 썼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데
생각해보면 동생들보다 씀씀이가 
큰 이유는 아빠의 편애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징그러울 정도로 커버린 30대의 나는
환갑이 지난 아빠에게 돈을 드렸던 
기억만 떠올리며 마치 손해 본 
장사인 것처럼 툴툴댄다
“내가 아빠한테 준 돈이 얼만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건
나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개구리만도 못한 자식이 바로 나다
- 작가 공인애 -

아빠가 사채 이자를 청구하기 전에
 미리 잘 해드려야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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