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양웅불구립(兩雄不俱立)

갓바위 2019. 4. 20. 06:54
 양웅불구립(兩雄不俱立)

양웅불구립(兩雄不俱立)
– 두 영웅은 함께 설 수 없다. 
[두 량(入/6) 수컷 웅(隹/4) 
아닐 불(一/3) 함께 구(亻/8) 
설 립(立/0)] 
지혜와 재능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 영웅이다. 
오늘날 영웅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이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될 수 없는 일을 바라고만 
있는 사람이 범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옛날의 영웅이라 함은 
힘은 산을 뽑고 기상은 하늘을 덮는다
(力拔山氣蓋世/ 역발산기개세)란 
표현과 같이 비범했다. 項羽
(항우)를 영웅으로 잘 그려낸 말이다. 
이 영웅이 두 사람이 되면
(兩雄) 함께 설 수 없다(不俱立). 
이들은 반드시 싸워 어느 한 쪽이 
패배하거나 둘 다 무너진다는 뜻이다. 
항우의 막강한 힘이 결국 劉邦
(유방)에 무릎 꿇게 되는 것도 
두 영웅을 받아들이지 않는 
하늘의 뜻에서 나왔다. 
戰國時代(전국시대, 기원전 
403년~221년) 말기 천하 통일했던 
秦(진)나라가 쇠퇴하고 楚漢(초한)을 
이끌던 항우와 유방이 양대 
세력으로 각축을 벌일 때였다. 
酈食其(역이기, 酈은 땅이름 역, 
食은 밥 식, 사람이름 이)란 사람은 
사람이 곧고 글을 즐겨 읽었지만 
집안이 가난하여 糊口之策(호구지책)
으로 유방의 휘하에 들기 위해 찾아갔다. 
유방은 선비를 업신여겼기 때문에
 역이기가 자신을 고양의 술꾼
(高陽酒徒/ 고양주도)라 
소개하고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방이 처음 대면하는 
자리에서 두 여인에게 발을 씻기며 
뒤돌아보지도 않는 것을 꾸짖어 
선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러자 얼른 의관을 바로 하고 역이
기를 상좌로 모신 뒤 의견을 들었다.  
유방이 항우와의 싸움에서 형세가 
불리해지자 일부 지역을 포기하고 
병력을 몇 군데로 집결시켜 
방어할 계획을 세웠다. 
이 때 역이기가 나서 하늘의 명을 
모르는 자는 왕업을 성취할 수 
없다며 간언한다. 한 시대에 
두 영웅은 양립할 수 없으니
(且兩雄不俱立/ 차양웅불구립) 
항우와 계속 대치만 해서는 
민심이 안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유방은 제안을 받아들여 초나라에 
공세로 나갔고 역이기는 齊(제)
나라에 파견되어 변설로 항복을 
받아내는 큰 공을 세웠다.  ‘
史記(사기)’ 酈生陸賈(역생육가) 
열전에 실린 이야기다. 
오늘날 사회에서의 영웅은 
두 사람이 아니라 많을수록 좋다. 
스포츠에서 우승자는 수시로 
바뀌고 공동 우승자도 나온다. 
치열한 경쟁을 하는 기업에서도 
맞수가 있으면 더욱 
자신을 발전시키려 노력한다. 
옛날같이 상대를 멸망시켜야 
할 것이 아니라 
상생을 해야 더욱 
큰 존재가 되는 것이다.
제공 : 안병화
(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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