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호고파산(好古破産)

갓바위 2019. 4. 21. 07:00
 호고파산(好古破産)

호고파산(好古破産)-  옛것을 
좋아하여 재산을 다 날리다. 
[좋을 호(女/3) 예 고(口/2) 
깨뜨릴 파(石/5) 낳을 산(生/6)] 
먼저 살았던 선인들의 지혜를 
소중히 여겨 오늘날 잘 
받아들이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은 잘못이 
없으니 명심해야 한다고 ‘옛말 
그른 데 없다’는 속담이 이어온다. 
孔子(공자)도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로운 것을 알아야 한다고 
溫故知新(온고지신)이라 했다. 
옛 문물을 소중히 여긴다는 
崇古(숭고)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과거의 일만 옳다고 
여기고 따라 하기만 한다면 막막하다. 
옛일을 참고는 하더라도 현재를 
헤쳐 나갈 때는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는 가르침도 존재한다. ‘
흘러간 물로써는 물방아를 
돌릴 수가 없다’는 말과 통한다. 
옛것을 무척 좋아하여 재산을 
다 날린다는 이야기는 조선의 笑話集
(소화집)으로 알려진 ‘蓂葉志諧
(명엽지해)’에 실려 있다. 
旬五志(순오지)를 쓴 중기의 문신
洪萬宗(홍만종, 1643~1725)의 저작이다. 
남녀 간의 육담과 해학을 다룬 책의 
집대성 古今笑叢(고금소총)에도 포함된다. 
명엽은 蓂莢(명협)이란 보름 사이 
한 잎씩 났다가 그 후 한 잎씩 
진다는 달력 풀의 잎이다. 촌로들의 
이야기를 듣고 달력 뒷면에 
기록하듯이 했다는 의미라 한다. 
옛날 물건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이 깨어진 
표주박을 갖고 와 옛날 중국의 
은자 許由(허유)가 귀를 씻은 
것이라 하니 백금을 주고 샀다. 
너덜너덜한 방석을 갖고 온 사람이 
공자가 杏亶(행단)에서 강의할 때 
앉은 자리라 하자 
또 백금을 주고 샀다. 
또 한 사람이 대지팡이를 後漢
(후한)의 기인 費長房(비장방)이 
하늘을 날 때 썼던 지팡이라 하자 
거금을 주고 샀다. 집안의 재물이 
바닥났지만 얻은 것이 많다며 
표주박과 지팡이를 짚고 
자리를 끼고 거리로 나섰다. ‘
사람들이 모두 입을 막고 웃었는데 
옛것을 좋아하다 집안을 
망친 것을 비웃은 것이다
(人皆掩口 笑其好古而破産也/ 
인개엄구 소기호고이파산야).’ 
옛날의 가르침과 전통을 
이어나가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파산할 정도로 현실을 
무시하고 옛것에 빠진다면
 옳은 일이 아니다. 이전부터 
내려오는 것을 새롭게 해 본다고 
전면 폐기하는 것 
또한 어리석은 행위다. 
어느 것이나 모두의 지혜를 모아 
최선의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제공 : 안병화
(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 오늘의 고사성어 -

'고사 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입고황(病入膏肓)  (0) 2019.04.23
공의행즉치(公義行則治)  (0) 2019.04.22
양웅불구립(兩雄不俱立)  (0) 2019.04.20
백안시(白眼視)  (0) 2019.04.19
중반친리(衆叛親離)  (0) 201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