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여반장(如反掌)

갓바위 2019. 6. 17. 08:36
 여반장(如反掌)

여반장(如反掌) - 손바닥을 
뒤집는 것 같다, 아주 쉬운 일 
[같을 여(女/3) 돌이킬 반(又/2) 
손바닥 장(手/8)] 
아주 쉬운 일을 비유하는 
많은 말 중에서 자주 쓰는 말은 ‘
땅 짚고 헤엄치기’나 ‘
누워서 떡 먹기’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 쉽게 가려다가 
코 다치거나 체할 수 있다. ‘
떡을 누워서 먹으면 
콩가루가 떨어진다’고 한역한 속담 
餅臥喫 豆屑落(병와끽 두설락, 
屑은 가루 설)도 있다. 
손쉬운 것을 이를 때의 한자성어는 
주머니 속 물건 꺼내는 囊中取物
(낭중취물), 손바닥에 침 뱉기처럼 
쉽게 얻는다는 唾手可得(타수가득), 
태산으로 알 누르기 泰山壓卵
(태산압란)처럼 아주 많다. 
이 많은 중에 역시 가장 쉬운 일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는 이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힘이 안 들어간다. 
쉽다는 말이 붙은 易如反掌
(이여반장)의 준말이다. 
後漢(후한) 초기 역사가 
班固(반고)가 지은 ‘漢書(한서)’
에서 유래한 이야기를 보자. 
劉邦(유방)의 조카인 劉濞(유비, 
濞는 물소리 비)는 6대 景帝(경제)때 
吳王(오왕)에 봉해졌으나 세력을 모아 
吳楚(오초)칠국의 난을 일으켰다. 
이 때 저명한 문인 枚乘(매승)이란 
사람이 성공하기 어렵다며 건의했다. ‘
하고자 하는 바를 바꾼다면 
이는 손바닥을 뒤집는 것보다 
쉬운 일이며 태산처럼 
안정될 것입니다
(變所欲爲 易於反掌 安於泰山/ 
변소욕위 이어반장 안어태산).’ 
유비는 이 말을 듣지 않았다가 
진압군에 피살되었다. 같은 의미를 
가진 反手(반수)는 이보다 앞서 ‘
孟子(맹자)’에게서 나왔다. 
제자 公孫丑(공손추)가 스승에게 
자리가 주어진다면 齊(제)나라의 
管仲(관중)이나 晏嬰(안영)과 같은 
공을 이룰 수 있겠는지 물었다. 
맹자는 질문에 
언짢아하면서 답한다. ‘
제나라로서 왕업을 이루는 것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
(以齊王 猶反手也/ 
이제왕 유반수야).’ 
맹자는 안정된 대국인 제나라에서 
인정을 베풀어 통일된 나라를 
이끄는 것은 아주 쉽다고 본 것이다. 
손바닥을 뒤집는 일이 쉽다고 
어느 때나 아무렇게나 뒤집었다가는 
손가락질 당할 일이 많다. ‘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란 
말대로 불리한 상황에 닥쳤을 때 
이전의 소신은 간데없이 손바닥을 
뒤집는다면 누가 우러러보겠는가. 
제공 : 안병화
(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 오늘의 고사성어 -

'고사 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여순화顔如舜華)  (0) 2019.06.18
월관지화(越官之禍)  (0) 2019.06.17
해로동혈(偕老同穴)  (0) 2019.06.16
오두미배요(五斗米拜腰)  (0) 2019.06.16
어목혼주(魚目混珠)  (0) 201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