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사춘기 손녀와 함께 한 여행

갓바위 2019. 9. 5. 08:17
손녀와 함께 한 여행

아들만 둘인 나는, 
딸 가진 부모가 부러웠다
무엇보다도 모녀가 여행하는 
것은 내가 평생 못해볼 일인데-
다행히 아들이 예쁜 
두 손녀를 낳아줬다 
이제 중 2와 초등학교 4학년인 
두 손녀 올해 초 호되게 아팠다
이러다가 손녀와의 여행도 
못가는 거 아닌가 조급한 마음에 
사춘기가 한창인 중 2 손녀와 
봄방학을 이용해 여행을 갔다
장소를 물색하던 중 손녀가 
흥미로워 할 날씨가 우리와 
정 반대인 호주를 택했다
학교 마치고 늘 학원을 
순례하는 손녀가 안타까웠는데 
모래썰매, 돌고래, 캥거루 
먹이주기 등 한껏 즐거워하는 손녀
무엇보다도 버스 안에서 
내 어깨에 기대고 잠든 손녀를
보며 마냥 사랑스럽고 
더없이 행복했다
다녀와서 사춘기를 
저만치 내팽개쳐버린 
울, 쭈아- 할미가 
널 사랑한다, 많이- 
- 행복한가 가족 / 김양덕 -
<가족소재공모전 
금쪽같은 내 손주 우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