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친오빠가 엄청 다정하네~?

갓바위 2019. 9. 19. 08:46
 친오빠가 엄청 다정하네~?

2009년 여름, 사회복지기관에서 
실습생으로 만나 사랑을 
키워나갔어요 
우린 언제나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고 아름답게 
사랑하려고 노력했어요
연애를 시작한지 1년쯤 되었을 때
함께 지하상가에 옷을 사러 갔는데, 
당시 여자친구에게 열심히 
이것저것 골라주는 모습에 
사장님께서 그러더군요
"어머~무슨 친오빠가 이렇게 다정해
둘이 정말 사이가 좋은가보다^^"
저희는 하하하 웃고 말았어요
왜냐하면 그런 이야길 들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어딜 가나 닮았다는 말에 쑥스럽
기도 하고 신기해하곤 했었어요
‘그땐 정말 외모가 닮았나?’ 
하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사진이
 모이고 사진첩이 늘어갈수록
알게 되었어요 우린 웃는 모습이 
참 비슷하다는 걸 말이에요
웃을 때 반쯤 감기는 눈, 
벌어지는 콧망울,
치아가 드러나도록 만개하는 입 등..
연애 6년차가 되던 해에 결혼을 하고,
신혼 생활 끝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직후는 아빠를 조금 
닮은 듯 하더니,이제는 제 엄마를 
쏙 빼닮은 제 눈에는 가장
 예쁜 아이로 자라고 있어요 
그렇게 우리는 모두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 행복한가 가족 / 오요한 -
<가족소재공모전 
닮은 꼴을 찾아라 대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