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엄마 같은 우리 언니

갓바위 2019. 9. 21. 08:25
 엄마 같은 우리 언니

30년 전 엄마께서 일찍 돌아가시고
형제자매라고는 저희 둘뿐이라 
서로 의지하고 떨어지기 싫어서
결혼 후에도 바로 옆에서 살았어요
연년생인 언니와 저는
뭘 하든 항상 같이 하고
여행도 늘 함께 가고
하루에 한번은 꼭 보는 
아주 소중한 존재랍니다
한번은 명절 때 온 가족이 모여 
놀고 있는데 언니의 손녀딸이 
선잠깨서 우는 거예요
언니가 안아주고 달래줘도 
울음은 그치지 않고
"우리 하무이 아니야~?" 
라며 계속 울더라구요
모두가 웃겨서 “그럼 할머니 
어딨어?” 하니까 저를 가리키며
"하무이~~하무이~" 
하면서 저에게 오는거예요
언니와 너무 닮은 외모에 
헤어스타일까지 비슷해서
언니 손녀딸이 저를 언니로 
완전히 착각하더라구요
저한테 안기자마자 바로 
울음 뚝!! 방긋 웃던 손녀딸!
언니가 서운해하며 
삐진 척을 했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저랑만 놀았답니다
- 행복한가 가족 / 원안나 -
<가족소재공모전 
닮은 꼴을 찾아라 우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