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사랑하는 여보

갓바위 2019. 11. 22. 08:06
사랑하는 여보

사랑하는 여보!
결혼하여 지금껏 30년 이상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겪어왔던가요
울고불고 논쟁하면서도
 참고 견디며 살아온 것은
다 자식을 향한 일념이었죠?
당신의 그 깊고 넓은 
마음을 이제는 알 듯합니다
딸 손자를 돌보고 안아보면서 
당신은 말하곤 하지요
“이제 아들만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서 살면 소원이 없겠네.”
아들 영민이는 서울에서 
꽤 잘나가는 병원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으니 곧 좋은 사람 
만나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 것이라고 
믿어 봅시다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좋은 곳 구경도 다니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당신 여생(餘生)은 내가 오롯이
내가 책임을 질 테니 
나만 믿고 따라 오세요!
지금까지 함께 해 줘서 고맙소.
그리고 마지막까지 
오롯이 당신만을 사랑하오
내 마누라가 되어 함께 
해 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2019. 9. 18. 
서재에서 사랑하는 남편이
- 가족소재 공모전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장려상 / 김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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