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어쩔 수 없는 부모 마음

갓바위 2019. 12. 17. 08:11
어쩔 수 없는 부모 마음

주말을 맞아 모처럼 
느긋하게 TV를 보는데
개봉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
그램이 방영되고 있었다
평소 영화 보는 것이 취미인 
남편에게 “여보! 요즘 ‘
가장 보통의 연애’라는 
영화가 히트치나봐”
했더니 남편이 하는 말
“그래! 그럼 우리 딸 
시험 끝나면 같이 
보면 되겠네”하고
잠시 뒤 방에서 공부하던 
딸이 물 마시러 나온 딸에게 
내가 “딸 요즘 ‘가장 보통의 
연애’라는 영화가 재밌다네” 
했더니“응 나도 알아! 
그거 시험 끝나고 오빠랑 
볼 거야”라고 했다
TV를 보고 있던 남편은
“야! 네 남친 이랑은 다른 
영화 봐 그건 아빠랑 보자”
하는데 딸은 “싫어 
로맨스 영화는 남친 이랑 
보는 거야”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쿵 닫히는 딸아이의 
방문을 바라보며 남편은
“20살 되기 전까지는 절대 
남친 안 사귀고 아빠랑 놀겠다고
약속하더니 이제 남친 
생겼다고 아빠랑 안 놀아 주니
아빠는 이제 딸한테 
삐졌다”하고 푸념을 했다
우리 아빠가 제일 멋지다고
결혼도 하지 않고 아빠하고만 
살겠다고 애교 빵빵 부리면서
아빠 얼굴에 웃음꽃 피게 
하던 딸이 이제 아빠보다 
남친이좋다니 남편은 행복
하면서도 서운한가 보다
자녀들이 커가면서 부모 
그늘 벗어나 각자의 관계를 
만들고 성장해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래도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모 마음인 것 같다
- 행복한가 가족 / 최주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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