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2020년의 나에게

갓바위 2020. 1. 1. 08:12
2020년의 나에게

10년 전 2010년 봄 꿈이 참 
많았던 내가 학교 앞 카페
제일 좋아하는 자리에서 
'10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썼던 
글을 기억합니다
그때의 나는, 10년이라는 
시간이 대단한 무엇인가를 
완성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느꼈던 탓에 
화려한 말들로 2020년의 
살아갈 나를 꾸몄는데
그땐 왜 몰랐을까요,
10년이라는 시간이 
무엇인가를 이루기에는 충분
하지 않는 시간이라는 것을...
패기와 객기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허우적대기에도 짧은 시간이고
많은 시행착오의 상처 위에 
연고도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을
왜 그땐 몰랐을까요?
2010년의 20대의 내가
2020년의 30대의 나를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0년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해야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치열한 
사회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젊은이로 살아내느라
참 수고가 많았노라고 
등을 토닥이며
조바심 내지 않고 천천히
행복한 어른이 되어가라고...
- 행복한가 / 
교육 기획자 최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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