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소식을 전하고픈 가족

갓바위 2020. 2. 11. 08:33
소식을 전하고픈 가족

소식을 전하고픈 
내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바쁘다는 이유로 먼저 
챙기지 못했던 언니에게서 
안부 문자가 왔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동생아! 
무심한 세월은 소록소록
살풋 살풋 가지만 우리는 
세월 따라 나이 들지 말고
늘 씩씩하게 살아가자 꾸나
네가 있어서 언니는 참 행복하단다“
문자 한 통 보내는 일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나는 그거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살았다
그런데 나보다 한참 나이 많은 
언니에게서 안부 문자를 받고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해 눈물이 났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형제라고는 언니하고 나
딱 둘 뿐인데 살기 바쁘다고 
얼굴 보는 것은 고사하고
안부 문자도 제대로 못 하고 
사나 싶어 눈물이 났다
잊고 살아도 소식을 자주 
전하지 못해도 힘들고 
외로울 때 소식을 전하고픈
내 혈육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소식을 전하고픈 
내 가족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 행복한가 / 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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