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처럼 흔들린다/
글 김형님/낭독-무광
참 많이 참고 힘들게 살아가는 내 삶
잘 지내고 있다고 입 술은 말을 하지만 너무 외롭다
더 이상은 외로움에 끌러 다니고 싶지 않지만
아무도 없는 거실에 앉아 있으면 초라함에 눈물이 핑 돈다
배고픔이 제일 무섭다는 옛 선조들 말씀보다
외로움이 더 무섭고 서러워지는 이 느낌이 참 싫다
사랑하는 '이' 안부가 궁금해 전화도 하고 싶다
걱정도 되고, 잘해주지 못했던 것만 생각이 난다
잘 못하 것 있거들랑 용서해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미안함과 두려움에 입이 얼어붙어 끝내 속으로 말했다
마음이 아파서 그런 걸까, 미안해서 일까
무너져 내리는 마음 뒤늦은 참회에 눈물이 흐른다
슬픔에 빠진 마음만 목메도록 아파서
초라해질까 봐, 부디 잊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삶에 지쳐, 외로움에 지쳐서 마음도, 오장육부도 녹아서
이젠 재만 남아 있어 더 이상 버릴 것 없는 빈 가슴
애타던 사랑도 미움도 이젠 혼적조차 없고
그저 외로움 마음, 나부끼는 갈대처럼 흔들릴 뿐이다
갈대처럼 흔들린다-김형님.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