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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없는 사랑/향린 박미리/낭독-무광

갓바위 2020. 6. 11. 08:14
정년 없는 사랑
향린 박미리/낭독-무광

명색이 장부(丈夫)라서 평생을 한결같이
어깨만 내어 주느라 힘겨웠던 거 다 알아요

게으름 한 번 피울 틈 없이
가장(家長)의 책임을 다하느라

숨 막힌 적 많았다는 거
아내인 내가 모를 리 있겠나요

세월은 잘도 넘어가 그 푸르던 청춘 열차도
어느덧 정년의 역을 향해 오지만

열정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한
내일의 해도 기다림으로 맞을 테니

남은 역까지 건행하고요 우리 둘만을 위한
선물 같은 삶 선사해 가며 인생 2막을 열어가 봐요

잡은 손 놓지 않는 한
사랑의 '정년'은 없을 테니요

정년 없는 사랑-향린 박미리.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