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의 무서움
양무제의 대성통곡 !
양무제는 역대 중국의 천자들 중에서도 불심이 가장
깊었던 분이기도 하며 불심천자(佛心天子)라고도 합니다.
그 당시 합두대사는 양무제가
제일 존경하는 스님입니다
하루는 양무제가 나라의 중대한 일로 합두대사를
궁안으로 초청하였습니다.
사신이 합두대사를 모시고 왔는데 그 시간에
양무제는 신하와 바둑을 두고 있었습니다.
신하에게 두어판 지고 나니까 화가 났습니다.
그 때 마침 사신이 합두대사의 내방을 알리니 바둑에
몰두한 양무제는 무심결에 바둑 한 수를 두면서
"죽여라" 라고 하니 사신은 할 수 없이 합두대사를
처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형장에 도착하여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라니까
하시는 말씀이 그 유명한 글인
四大本來空 (사대는 본래 공한 것이요)
五蘊本非我 (오온은 본래로 내가 아닐세)
以首前春風 (머리를 들어 봄바람에 맡기니)
猶如斷春風 (칼로 바람을 베는 것 같구나)
라는 말씀과 함께 당신과 양무제와의
과거인연에 대하여 말씀하시길
먼 과거 전생에 나는 나이어린 사미승이였는데
하루는 호미로 김을 매다가 실수로 땅속에 있는
지렁이를 죽였노라.
그로부터 여러 생을 지나 금생에 이르러
그 지렁이는 지금의 양무제이고 사미승은 지금의
나(합두대사)이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양무제가 장기를 다 두고 합수대사를 찾으니 사신이
말하기를 조금 전에 폐하께서 신으로 하여금 ‘죽여라!’
하시기에 베었습니다. 라고 하며
이미 처형된 사실과 이와같은 일을 이야기하자
양무제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황제의 칭령에 의해 양나라에서는
일절 바둑을 두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고의로 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한 것이지만 그 과보는 결국 받고 만다는
큰 경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령 백천겁을 지나더라도 지은 바
업이 없어지지 않아 생사윤회중에 인연이
성숙할때 그 과보를 되돌려 받음이여...


복 받는날 이루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