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보리심을 발하라고 권하시다

갓바위 2020. 8. 11. 08:05
보리심을 발하라고  

송나라 공관사(空觀寺) 정법(定法)
스님은 지장보살 신앙이 돈독하였다.

매달 18일 지장재일마다 지장보살 존상
앞에 예배 공양하고 일심으로 기도 하였다.

지장보살님의 응화신(應化身)을
뵙고자 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렇게 하기를 만 3년 만에 어느 날 밤에
누가 절 처마 밑에서 잔다는 말을 듣고 나와 보았다.

그랬더니 유난히도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한 스님이 미처 말도 하기 전에 스님 앞에
다가오며 정법 스님이 미처 말하기 전에 말을 하였다.

"스님은 묘한 원이 이미 두루하였는데 의기(意氣)는
어찌하여 짧은가?" 하고는 문득 사라졌다.

정법 스님은 꿈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 광채가 나는 젊은 스님은 어디로 갔는가?

누구인가? 그 말의 뜻이 무엇인가?
한참 동안 우두커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한 걸음도 옮기지 않고 한참 만에야 꿈에서
깨인 듯이 합장 하면서 '나무지장보살,

나무지장보살," 하며 감동어린
목소리를 내면서 법당으로 향하였다.

절은 끝날 줄을 몰랐고
눈물이 쉴새없이 볼을 타고 흘렀다.

그의 소원이었던 지장보살의 화신을
만난것이며 또한 법문까지 들었던 것이다.

묘한 원이 이미 이루어졌다는 뜻은
지장보살의 화신이 나타났다는 뜻이며,

의기가 짧다는 말은 보리심을 발하여
널리 많은 사람들에게 법을 전하여 죄고에서

건져 주라는 뜻임을 그의
가슴속에서 느낌으로 알고 있었다. '

지장보살님 감사합니다.
보살님의 말씀대로 하오리이다. 하며

정법 스님은 뜨겁고 굳은 마음으로 지장보살
앞에 엎드려 일어서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날 밤 꿈에 어둠 속에서
만난 젊은 스님이 또 나타났다. '

네가 나를 기억할 것이다.
나는 지장보살이니라.

나를 보고 싶어하므로 이렇게
내 모습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너는 마땅히 보리심을 발하여 널리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도록 힘써라.

이것이 너에게 주는 말이다.
네가 나의 형상을만들어서 세간에 남기고,

또 공경한 공덕을 쌓으면 너는 장차
길이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생이 다하면 도솔천에 날 것이며 미륵존불께서
출현하실 때 부처님의 수기를 받을 것이다.

이제부터 내가 너를 따라 주는 것이
마치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고 물이

그릇을 따르듯 하리니 그리 알고
힘써 정진하여라." 고 말씀하셨다.

정법 스님은 꿈을 깨고 나서
기쁨과 그 감격을 어찌할 수 없었다.

일어나 앉아 단정히 합장하니 뜨거운
눈물이 새롭게 새롭게 한없이 흘러 내렸다.

날이 밝자 정법 스님은 가진 물건을 모두 팔았다.
옷이며 발우며 돈이 될 것은 모두 팔아서
새로운 지장보살 등상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그 소원은 수년 만에 이루어졌고,
존상에서는 자주 방광하였다.

많은 사람의 신앙을 모으고 신심을 키워주었다.
정법 스님은 부처님을 찬탄하고 지장보살 공경을
널리 권하면서 세상 인연을 다하였다.

지장보살 영험록 중에 ㅡ

복 받는날 이루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