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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에게 / 향린박미리 낭독.무광.

갓바위 2020. 8. 25. 08:13

사공에게 향린박미리 /낭독.무광.

그대도 그랬나요
나도 그랬다오

커 보이는 남의 떡 앞에 작아 보이는
내가 미워 날 괴롭힌 날 더러 있었오

온 마음 다하여
노 저어도 시시로 바람이 불어

크고 작은 부력(浮力)과 일어오는 삶의 저항들
이 또한 살아 있기에 건너야 할 강이더이다

다만 그 순간의 강수량이
조금 높아 보일 뿐, 비웠다 채웠다

갈증과 포만의 반복 속에
그 어떤 물살도 유유히 흘러가리니그 강에서

배 띄우던 행복만을 기억하며
'잘 될 거야, 다 지나갈 거야'

우리 그렇게 긍정하며 힘찬 하루 펼쳐 보아요
가뭄 든 영혼에도 단비의 계절은 돌아오고

행복이라는 만수에 나를 적실 날
약속처럼 다시 오리니.

사공에게 -향린박미리.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