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악과 인간

갓바위 2021. 4. 2. 08:26

 

악과 인간과의 관계를 불경에서는 어떻게 비유하고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불교의 초기경전인 <법구경>에는 이러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몸에 상처가 없는 사람에게 독은(악) 해를 끼치지 않는다.
악을 행하지 않는 사람에게 악은 따라붙지 않는다.>

당연한 말입니다. 자신의 마음 속에 독이 스며들 소지가 있어야만

독이 스며드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에 악이 스며들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면

악은 반드시 스며들어 인간으로 하여금 악행을 하게 됩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이냐 하면 마음의 문을 철웅성처럼 지키고 있으면

감히 악이 넘보지 않게 되고 또한 죄악을 짓지 않게 된다는 뜻입니다.

악이 인간의 마음에 스며드는 이치를

더 알아보기 쉬운 예를 들어서 설명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솜과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과

차돌과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솜은 물에 담갔다 건져내면 흠뻑 물을 먹음고 있고 차돌은 물에 넣었다가

꺼내더라도 겉에만 묻을 뿐 속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는 이치와 같습니다.

따라서 죄악이 스며드는 마음이란 어리석은 마음. 게으른 마음.

남을 시기하는 마음. 몰염치한 마음. 철면피한 마음. 간악한 마음.

깨끗하지 못한 마음에 깃들이게 마련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들은 악한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마음을 마치 명경과 같이 깨끗이 지니려는 노력을 할 때,

더 큰 부처님의 공덕을 받게 되어 모든 소원하는 일도 저절로 이룩되게 되는 것입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의 일과를 반성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악행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하겠습니다.

-서경보스님-

'卍 스님 좋은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을해도 받지 않으면 욕을한 사람몫  (0) 2021.04.03
마음을 쉬어라  (0) 2021.04.02
의주 상인 이야기  (0) 2021.04.01
만남과 이별  (0) 2021.03.31
재미있는 우리말 '도로 아미타불'  (0)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