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리말 '도로 아미타불'
십년공부 도로 아미타불이 되었다. 이런 탄식의 말을 흔히 듣는다.
이 말의 진의는 ‘工夫(공부)’와 ‘徒努(도로)’와 ‘阿彌陀佛 (아미타불)’에 있다.
공부는 학문과 기술 등을 배우고 배운 것을 현실에 익힘을 말한다.
결국 공부란 인간이 되는 노력을 말한다.
절에서 ‘공부를 한다.’하면 參禪(참선), 念佛(염불), 祈禱(기도)함을 뜻한다.
도로(徒努)란 바람 없이 애만 쓰는 것을 말한다. ‘헛수고’와 같은 뜻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서방 극락세계의 부처님이다.
西方淨土(서방정토)에 태어나 아미타불과 함께 사는 것을 發願(발원)하고
쉴 사이 없이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것을 念佛(염불)이라고 한다.
염불과 관련하여 自性彌陀(자성미타), 唯心淨土(유심정토)라는 가르침이 있다.
자성(自性)이 아미타불이고 정토(淨土)는 마음속에 있다는 깊은 가르침이 있다.
십년 공부가 무너지기는 매우 간단하다.
한번의 도둑질과 한번의 싸움과 한번의 우둔한 판단은
이내 餓鬼(아귀), 修羅(아수라), 畜生(축생)에 떨어지고 만다.
공부 할때는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여 일체의
허튼 생각이 자리 잡지 못하게 해야할 것임을 이른 말이다.
지광응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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