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성냄을 극복하는 자애심

갓바위 2021. 5. 30. 07:45

 

모든 고통의 원인은 탐욕(貪)과 성냄(瞋)과 어리석음(痴)에서 온다고 한다.

특히 성냄이 일어나면 먼저 자신이 고통을 느끼게 된다.

 

마음이 답답하고 울화통이 치밀어 화풀이하고 싶어지는데.

이를 참지 못하면 타인에게 화(禍)를 입히고 나서,

자신이 쌓은 공덕의 숲을 모조리 태워버리게 된다.

 

화(禍)의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화풀이를 그에게 하면 원

한이 원한을 반복하는 것이므로 점점 커져만 가니,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애심을 개발해야 한다.

 

화(禍)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보면 모두가 나의 업(業)과 연관되어 있다.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숱하게 지은 내 언행(言行)이 돌고 돌아

참고 견디다가 인연이 되어 지금 나타났으니

어떠한 고통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받아드려야 한다.

 

자애심(慈愛心) 개발은 먼저 편안히 앉아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마음속에 떠올리고 자신의 모습을 향해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하고 진심으로 염원한다.

 

그다음 내가 행복하기를 원하고 고통을 싫어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행복하기를 원하고 고통을 싫어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모습을 떠올려 본다.

이것이 자애심이다.

 

먼저 존경하는 사람(부모님, 스승)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그분이 행복해 하는 얼굴을 향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반복해 본다.

그다음 우리의 친구와 이웃, 평범한 사람들,

그리고 조금은 안 좋은 사람들에게도 같은 명상을 해 본다.

 

이렇게 숙달되면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모든 동물과 곤충들,

그리고 모든 살아있는 식물들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자애심이 개발된다.

지금 있는 곳에서 보이는 사람들은 물론 꽃과 나비와 벌, 그리고 숲과 새들과 짐승들,

그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리는 마음을 내게 된다.

 

자애심(慈愛心)이 개발되면 마음속에 화(禍)가 살아지고,

집착과 걸림이 없어지므로 편안해지고 인간과 동물에게도 사랑을 받고,

모든 식물의 좋은 기(氣)를 느끼게 되니, 얼굴빛이 밝아지고 행복한 마음이 지속된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