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부처님의 신통(6)

갓바위 2022. 7. 30. 09:14

제 九일 째는 석존은 수미산(須彌山)의 꼭대기에 올라 대중을 위해서 설법을 했다. 

다만 소리만 들릴 뿐,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신통의 변화를 보고 대중은 환성을 올리고 기뻐하면서 미증유의 마음을 일으켰다. 

 

석존은 다시 설법을 해서 마음의 더러움을 제거하고 법안을 열게 해 주었다.

제 一○일 째에는 석존은 범천(梵天)에 올라 대중을 위해서 설법을 했다. 

다만 소리만 들릴뿐, 그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제 一一일 째에는 석존은 대중속에서 한 몸에다 다른 몸을 나타내고,

많은 몸을 모아서 한 몸으로 되돌아가게 하고, 혹은 가까이에 나타났는가 하면,

멀리에 나타나고, 혹은 산장 석벽(山障石壁)을 자유자재로 통과하고,

 

혹은 새처럼 공중을 날고, 혹은 물 속을 헤매는 것처럼 땅에 출몰하고,

혹은 땅 위를 걸어가듯이 물 위를 걸어가고, 혹은 큰 불이 일어난 것처럼

몸에서 불꽃과 연기를 내고, 혹은 범천에 올라 해와 달을 붙잡았다. 

 

대중은 이러한 신통의 변화를 보고 환희하고 미증유의 마음을 일으키고,

석존은 그들을 위해서 설법을 하고 법안을 열게 해 주었다.

 

제 一二일 째에는 석존은 마음속으로 설법을 했다. 

그랬더니 어떤 사람은 이 염원에 따르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사유(思惟)하고, 어떤 사람은 사유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이로 인해서 미망함을 중단하고, 어떤 사람은 이로 인해서 길을 수행했다. 

이러한 신통의 변화를 보고 대중은 환희하고, 미증유의 마음을 일으켜,

석존은 그들을 위해서 설법을 하고, 법안을 열게 해 주었다.

 

제 一三일 째에는 석존은 대중을 향해서 설법을 했다. 

석존의 이러한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모두가 왕성해진다. 

 

모든 것이 왕성하게 된다는 것은, 예를 들어 눈에 대해서 말을 한다면,

그 사람의 눈의 감관(感官)이 왕성하게 되어, 거기에 비치는 모든 사물이

왕성해져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안식도 왕성해지고, 받아들인 사물에 대한

여러 가지의 애욕도 왕성해지고, 그 애욕에 의해서 생기는 모든 고뇌도 왕성해진다.

 

눈도, 코도, 혀도, 마음도,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五관,

거기에 응하는 경계, 그에 대한 감정, 그로부터 생기는 고뇌는 모조리 왕성하게 되어,

따라서 생로 병사(生老病死)의 四상(四相)은 점점 왕성하게 됐다. 

 

대중은 이러한 신통의 변화를 보고 환희하여 미증유의 마음을 일으키고,

석존은 그들을 위해서 설법을 하고 법안을 열게 해 주었다.

 

제 一四일 째에는 석존에게 한 다발의 꽃이 바쳐졌다. 

석존이 냄새를 맡고 공중에다 던지니, 一만 四천의 화대

누각(花臺樓閣)으로 변하여 흰 구름 사이에 전개됐다.

 

제석, 범천은 좌우에서 합장, 정례하고 석존을 찬탄했다. 

대중은 이러한 변화를 보고 환희와 미증유의 마음을 일으키고,

석존을 그들을 위해서 설법을 하고 법안을 열게 했다.

 

제 一五일 째에는 마갈타의 빈파사라 왕이 밤을 새워 여러 가지 미식을 준비해서

석존이나 스님을 위시해서 하라슈데왕, 우다엔왕, 본세왕, 말리부인,

파세나데장자 등 모든 사람들에게 공양을 해서 하나 빠짐없이 만족시켰다. 

 

식사가 끝나자 빈비사라왕은 작은 상을 석존 앞에 놓고는 스스로 거기에 앉았다. 

그랬더니 석존은 양 발을 포개 앉아 있던 자세를 풀고 발을 그 상위에다 뻗쳤다. 

 

그때, 대지는 六반 一八종으로 진동을 하고, 석존의 발 뒷면의

천폭륜(千輻輪)의 상이 빛나서 그 빛이 三천 대천세계(大千世界)를 비쳤다.

관련 경전 : 사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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