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공옥이석ㅣ攻玉以石

갓바위 2022. 8. 31. 10:33

○ 옥을 가는 데 돌로 한다
○ 攻(칠 공) 玉(구슬 옥) 以(써 이) 石(돌 석) 
 
옥을 가는 데 돌로 한다는 뜻으로,천한 물건(物件)으로 귀(貴)한 것을 만듦을 이르는 말이다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他山之石(타산지석)이란 말과 짝으로 ‘詩經(시경)’에서 유래했다.

 

중국 최고의 시집으로 약 3000년 전부터 전해지는 시를 모은 시경은

孔子(공자)가 직접 정리하는 등 애지중지했던 책으로 유명하다.

小雅篇(소아편)에서 숨어사는 현인을 노래했다는 鶴鳴(학명)에 나온다.

 

‘학이 높은 언덕에서 우니 그 소리 들판에 울려 퍼지네

(鶴鳴于九皐 聲聞于野/ 학명우구고 성문우야),

물고기 물속에 잠겨 있다가 때로는 물가에도 나온다네

 

(魚潛在淵 或在于渚/ 어잠재연 혹재우저)’라 시작하여 끝 부분에 등장한다.

‘다른 산에 굴러다니는 돌도 능히 구슬을 갈 수 있다네(他山之石 可以攻玉).’ 
 
여기서 돌은 소인을 가리키고 옥은 군자를 비유하여

군자도 소인에 의해 덕을 닦을 수 있다는 뜻을 의미했다.

 

돌을 갈아 옥을 다듬는다는 切磋琢磨(절차탁마)처럼 수양을 위하던 명구가 본이

되지 않는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을 깨우치는 데엔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後漢(후한) 말의 학자 王符(왕부)의 ‘潛夫論(잠부론)’에도 비슷한 글이 있다.

‘돌로써 옥을 갈고 소금으로 금을 닦는다.

물건에는 천한 것으로 귀중한 것을 다스리며 더러운 것으로써 좋은 것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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