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ㅣ易地思之
○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다.
○ 易(바꿀 역) 地(땅 지) 思(생각 사) 之(갈지)
처지(處地)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상대방(相對方)의 처지(處地)에서 생각해 봄
세상에서의 모든 葛藤(갈등)은 자기주장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데서 비롯된다.
칡과 등나무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지를 감아 올라간다.
똑 같은 곳을 가는데 서로가 얽히기만 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랑곳 않고 내 주장만 강조하면 평행선이다.
孟子(맹자)’의 離婁編(이루편) 하에서 비롯됐다. 夏(하)나라의 시조
禹(우)는 堯(요) 임금 치세 때 홍수를 잘 막아 왕위를 선양받았다.
后稷(후직)은 중국에서 농업의 신으로 숭배 받는다.
이들은 자기의 일을 완성하기 위해 자기 집을 세 번 지나치면서도 들르지 않았다.
顔回(안회)는 孔子(공자)의 제자로 다른 사람들은 견디지 못할 정도의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安貧樂道(안빈낙도)의 태도를 지켰다.
이 세 사람은 모두 공자에게 어질다는 평을 들었다.
그래서 맹자는 ‘우와 후직, 안회는 모두 같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
서로의 처지가 바뀌었더라도 똑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 표현했다.
여기서 처지가 바뀐다는 것은 태평성대와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태도라는 뜻이었지만 오늘날 뜻이 확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