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참초제근ㅣ斬草除根

갓바위 2023. 1. 18. 10:11

참초제근ㅣ斬草除根

 

○ 풀을 베고 그 뿌리를 뽑아 버리다

○ 斬(벨 참) 草(풀 초) 除(덜 제) 根(뿌리 근)

 

풀을 베어 내고 뿌리를 뽑아버린다는 뜻으로, 화근을 아주 없애버림을 이르는 말.

‘풀을 베면(斬草) 뿌리를 없이하라(除根)’는 속담과 똑같은 뜻이다.

 

걱정이나 재앙이 될 만한 일을 없애려면 그 근본부터 없애야 한다는 말에서

무슨 일이든 일을 하려면 철저히 해야 한다는 말을 뜻하기도 한다.

물은 근원을 끊고 나무는 뿌리를 없앤다는 拔本塞源(발본색원)과 쓰임새가 같다.

 

左丘明(좌구명)이 春秋(춘추)를 주석한 ‘左氏傳(좌씨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약소국 鄭(정)나라가 이웃 연합국의 침공을 받았을 때 陳(진)나라 桓公(환공)은

도움을 요청받고서도 힘없는 나라는 두렵지 않다며 무시했다.

 

그러면서 쪽박 깨는 식으로 정나라를 공격하기도 했는데 2년 후에는 국력을

정비한 정나라가 도리어 진나라에 큰 피해를 입혔다. 진나라가 패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웃 나라들은 자업자득이라며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후세 사람들은 ‘선한 일은 놓쳐선 안 되고 악한 일은 키워선 안 된다

(善不可失 惡不可長/ 선불가실 악불가장)’고 하며 악을 키우면서

고치지 않으면 곧 화가 자기에게 돌아오는 법이라고 했다.

周(주)나라의 대부 周任(주임)도 이런 말을 남겼다.

 

‘국가를 다스리는 자는 악한 일을 보면 농부가 열심히 김을 매듯 해야 한다.

잡초를 모두 뽑아 한 쪽에 쌓아두고 뿌리를 뻗지 못하게 해야

심어서 좋은 것이 잘 자라게 된다

 

(爲國家者 見惡如農夫之務去草焉 芟夷蘊崇之 絶其本根 勿使能殖 則善者信矣/

위국가자 견악여농부지무거초언 삼이온숭지 절기본근 물사능식 즉선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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