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번뇌를 없애준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를 가장 못살게 구는 것이 번뇌입니다.
번뇌는 우리가 뜻을 세우고 일을 하는 데 장애물이 됩니다.
번뇌는 사회나 가정, 경제적인 상황에서 옵니다.
감정에서 오기도 하고 우리 몸의 나고(生), 늙고(老), 병들고(病),
죽음(死)에서 오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나 물건을 지나치게 탐할(貪) 때,
성낼(瞋) 때, 어리석은(痴) 마음을 낼 때 번뇌가 생깁니다.
사람들은 흔히 번뇌에 부딪힐 때마다 '방법이 없어!' 하면서
탄식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사실 번뇌를 없애는 방법은 아주 많습니다.
만약 우리가 불법에 대한 믿음을 적당히
이용할 줄 안다면 많은 번뇌를 없앨 수 있습니다.
번뇌는 마치 질명과 같습니다. 불법의 팔만사천 가지
법문法門은 번뇌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특효약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욕심내고 화내고 어리석게 구는 탐진치貪瞋痴로 인한 번뇌의
병을 앓고 있다면 계정혜戒定慧가 치료약이 될 것입니다.
계는 죄악을 범치 않도록 규정한 도리입니다.
정은 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여 안정된 상태, 곧 선정禪定을 말합니다.
혜는 사리를 분별하여 의심을 끊어버리는 슬기입니다.
인색한 이에게는 깨끗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보시행布施幸을 가르칩니다.
성질이 사나운 이에게는 자비를 배우도록 가르칩니다.
뜻을 잃고 좌절해 낙심한 이에게는 인연법因緣法을 일러 치료합니다.
모든 현상에는 본래 자성自性이 없음을 알게 하여
정신을 차려 분발하도록 하는 뜻입니다.
그 밖에 육바라밀六波羅蜜, 팔정도八正道, 참선參禪,
예불禮佛, 염불念佛 등으로 번뇌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해탈解脫의 묘방이기도 합니다. 이뿐이겠습니까.
환자가 의사의 진단을 우선 믿고 안심하고 약을 먹을 때 완쾌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번뇌에 대한 불법의 처방에 대해 의심 없이 믿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성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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