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번쯤 인생의 바닥을 마주합니다.
수영은 어떨까요? 드넓은 수영장 속을 헤엄쳐 들어가다 보면 바닥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럴 때 두 발로 있는 힘껏 바닥을 딛으면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수영과 인생은 제법 닮아있지요?
이것이 바로 <매일을 헤엄치는 법>을 읽으며 얻었던 용기의 핵심입니다.
만화와 에세이 글로 이루어진 <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퇴사를 감행한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어두웠던 백수의 시절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가장 찬란한 1년이라고 말합니다.
퇴사를 하고나면 누구나 그렇듯 가난과 외로움,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만큼의 ‘시간’이라는 것이 주어지는데요.
우리는 이 시간을 그저 흘려보낼 수도 있고 진정한 자신을 위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퇴사 후 펼쳐지는 사계절을 보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생각의 굴레에서
작가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해나가는지 엿볼 수 있는데요.
그 과정을 함께하다보면 어느새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용기가 차오릅니다.
건강을 되찾으려 찾은 수영장에서 작가는 삶의 태도와 성찰을 깨우쳐나갑니다.
정해진 삶의 트랙에서 이탈했을 때 우리는 절벽 앞에 서게 되지만,
그로 인해 처음으로 날개를 푸덕이게 되기도 합니다. 마치 날갯짓 연습 같은
수영과 삶 앞에서 대학, 취직, 결혼 등 우리 사회가 규정한 트랙에서
도망쳐 까마득한 절벽 앞에 선 작가는 날갯짓을 멈추지 않습니다.
헤엄을 치고,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떠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궂은 일상 속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무엇도 없었지만 수영 선생님이 말한 대로 작가는 매일을 묵묵히 헤엄쳐갑니다.
똑같아 보여도, 그 안에서 우리는 매일 달라져 있기 때문이죠.
“세상이 씌운 껍데기를 버리고 바위틈에서 진정한 자신을 탐색하려는
이들이 분명 여럿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도 그 시절을 지나
지금 이 모습이 되었다고,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바른 자세를 잡는다면 누구든 매일을 헤엄칠 수 있습니다.
〈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바닥을 딛고 떠올라 저만의 방향으로 더 높이, 더 멀리 헤엄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전해줍니다. 작가가 휩쓸고 간 희망과
용기의 물결이 여러분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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