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가 되지 말자
나와 너. 나만 있고 네가 없다면 이 세상은 살맛이 없다.
너만 있고 내가 없다면 이 또한 살맛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너와 나의 화합이다.
청산은 부동이요.-청산은 본래 움직이지 않는다.
백운은 자거래라.-흰구름은 저 맘되로 왔다 갔다 한다.
구름이 온다고 산은 피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구름이 간다고 산은 섭섭해하지 않는다. 산은 늘 그대로이다.
우리에게는 산은 주관 이요. 구름은 객관이 되는 것이다.
내 가운데 주관과 객관이 늘 교류한다. 는 말이다.
주인은 하나이나 -객관은 온갖 것이 다 객관이다.
주관과 객관을 화합하는 것이 순리다.
순리가 자연스러울 때 평화와 복이 온다.
허수아비.
마른풀 떨어진 옷으로 사람 비숫한 사람을 만드니.
들새 산 짐승들이 긴가 민가 의심하네,
흉년이 들어 모두가 배가 고파 허덕이는 돼도 허수아비는 근심걱정 없고.
전쟁이 일어나 병사를 징병하는 돼도 족보 없는 사람이라 뽑아가지 않네.
뚫어저라 처다바도 미동도 하지 않지만 늘 춤추는 것 같고,
낮에는 햇살에 시들하지만 밤이면 밤이슬에 형형색색 생기가 도네.
그런데, 내 집에 눈 밝은 소가 한마리 있으니
성큼성큼 논밭에 들어가서 허수아비 먹어 버리네,
눈밝은 소는 ,
허수아비가 사람이 아닌 풀로 만든 사람이란 것을 이미 다 안다는 말이다.
사람에 지성과 지혜가 없으면,
명품과 좋은 옷 귀걸이 목걸이 치장 외형적 허수아비 장식에 속는다.
마음에 양식을 쌓아가지 않으면 허수아비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짓을 못하면 사람의 탈을 쓴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다.
함께 동참하고 협동하고 협심하는 너와 내가 되는 것이 최우선의 평화다.
또 방화사건이 일어났다.
불특정 다수의 심리 형상이 사람이 짐승보다 못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모든 종교인들의 책임이 막중하다.
이러한 모든 불특정 기만 심리는 정치의 탓도 있지만 종교의 책임이 크다.
자기 성공 자기 소원만 성취하려는
갈구하는 신앙은 상대를 적으로 보는 오산을 범한다.
지혜가 없으면 이 세상에 허수아비 아닌 것이 없다. 눈과 귀 코와 입
말과 생각 뜻과 의식 모두가 자기 상실의 허수아비로 변해가고있다.
눈 밝은 소가 돼야 한다.
심우도가 우리에 주는 교훈이요.
선지자들의 가르침이다. 허수아비가 되거나,
허수아비에 속는 자기가 아닌지 살펴보고 돌아보는 청산이 되자.
-무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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