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스님 좋은 말씀

허수아비가 되지 말자

갓바위 2023. 11. 25. 09:47

 

 

허수아비가 되지 말자

 

나와 너. 나만 있고 네가 없다면 이 세상은 살맛이 없다.

너만 있고 내가 없다면 이 또한 살맛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너와 나의 화합이다.

​청산은 부동이요.-청산은 본래 움직이지 않는다.

백운은 자거래라.-흰구름은 저 맘되로 왔다 갔다 한다.

구름이 온다고 산은 피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구름이 간다고 산은 섭섭해하지 않는다. 산은 늘 그대로이다.

​우리에게는 산은 주관 이요. 구름은 객관이 되는 것이다.

내 가운데 주관과 객관이 늘 교류한다. 는 말이다.

주인은 하나이나 -객관은 온갖 것이 다 객관이다.

주관과 객관을 화합하는 것이 순리다.

순리가 자연스러울 때 평화와 복이 온다.

​허수아비.

마른풀 떨어진 옷으로 사람 비숫한 사람을 만드니.

들새 산 짐승들이 긴가 민가 의심하네,

흉년이 들어 모두가 배가 고파 허덕이는 돼도 허수아비는 근심걱정 없고.

전쟁이 일어나 병사를 징병하는 돼도 족보 없는 사람이라 뽑아가지 않네.

​뚫어저라 처다바도 미동도 하지 않지만 늘 춤추는 것 같고,

낮에는 햇살에 시들하지만 밤이면 밤이슬에 형형색색 생기가 도네.

그런데, 내 집에 눈 밝은 소가 한마리 있으니

성큼성큼 논밭에 들어가서 허수아비 먹어 버리네,

​눈밝은 소는 ,

허수아비가 사람이 아닌 풀로 만든 사람이란 것을 이미 다 안다는 말이다.

사람에 지성과 지혜가 없으면,

명품과 좋은 옷 귀걸이 목걸이 치장 외형적 허수아비 장식에 속는다.

마음에 양식을 쌓아가지 않으면 허수아비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짓을 못하면 사람의 탈을 쓴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다.

함께 동참하고 협동하고 협심하는 너와 내가 되는 것이 최우선의 평화다.

또 방화사건이 일어났다.

불특정 다수의 심리 형상이 사람이 짐승보다 못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모든 종교인들의 책임이 막중하다.

이러한 모든 불특정 기만 심리는 정치의 탓도 있지만 종교의 책임이 크다.

자기 성공 자기 소원만 성취하려는

갈구하는 신앙은 상대를 적으로 보는 오산을 범한다.

 

지혜가 없으면 이 세상에 허수아비 아닌 것이 없다. 눈과 귀 코와 입

말과 생각 뜻과 의식 모두가 자기 상실의 허수아비로 변해가고있다.

​눈 밝은 소가 돼야 한다.

심우도가 우리에 주는 교훈이요.

선지자들의 가르침이다. 허수아비가 되거나,

허수아비에 속는 자기가 아닌지 살펴보고 돌아보는 청산이 되자.

​-무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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