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
절에 가면 가장 친숙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목탁소리와 종소리입니다.
목탁소리는 딱! 하면서 일순간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망상들을 끊어 내며
지금 여기에 실존하도록 해줍니다.
종소리는 꽝! 하고 울리면서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공명시킴은 물론,
몸속의 세포 하나하나를 공명시킴은 물론,
몸속에 웅크리고 있는 마음을 법계에 충만토록 해줍니다.
종소리는 목탁소리와 달리 그 여운이 아주 길게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절에 가서 종소리가 꽝하고 울리는 순간을 만나게 되면,
그 소리와 하나가 된 채 점점 작아지는 소리를 놓치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끝내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다하는 곳에 이르러,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소리 없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눈으로 듣고 귀로 볼 수 있는 일'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소리 없는 소리'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한 손바닥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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