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교리 강좌

부지런히 보리심을 내게 하는 글

갓바위 2023. 12. 28. 10:23

 

부지런히 보리심을 내게 하는 글

유명한 선재동자가 각지를 다니며 쉰세 분의 선지식을 찾아뵙고 나서

미륵보살을 만났습니다. 미륵보살이 그에게 말해준 것은 먼저 변함없이

보리심을 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리심을 내기만 하면

 

모든 부처님의 수호를 얻을 수 있고 대승적인 자비와 원력의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아라한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로 보아 보리심을 내는 것의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보리심을 내는 것이 이렇듯 중요한데 그렇다면 무엇이 보리심일가요?

우리는 어떤 보리심을 내야 마땅한가요? 보리심을 간단히 말하면 바로

"위로는 부처의 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

(上求菩提 下化衆生)" 하는 마음입니다.

 

예부터 대만 불광산 중국불교연구원에서는 해마다 신입생을 교육할 때에

예외 없이〈부지런히 보리심을 내게 하는 글〉을 외워 읽게 하는 과정을 넣는데,

그 목적은 바로 학생들이 보살도를 향해 정진하도록 격려하는 데 있습니다.

 

이 글은 중국불교 연종連宗 제 9조 성암省庵 대사가 지은 문장입니다.

사람들이 놀기 좋아하고 도를 생각하는 마음을 잃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글을 지어 세상 사람들에게 열 가지 인연을

생각하여 보리심을 내도록 이끌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열 가지 인연은 부처님의 은혜가 깊음을 생각하고,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시주의 은혜, 중생의 은혜, 나고 죽음의 고통을 늘 생각하며,

자신의 영혼을 존중하고, 업장을 참회하며, 정토에 태어나길 추구하고,

정법이 오래 머물기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발보리심경론發菩提心經論》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보살은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고, 자신의 잘못을 살피고,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가장 뛰어난 과보를 구하는 등 네 가지 인연으로 보리심을 내서

위 없는 보리를 닦아야 한다."

 

부처님처럼 대장부가 되어 커다란 용맹심을 내고, 몸과 목숨과 재물을

버려 모든 지혜를 구하고, 사대四大와 오온을 관하여 이 세상 모든 것이

덧없음을 알고, 악업을 짓고도 못 느끼는 중생을 불쌍히 여겨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할 것을 서원하는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바로 보리심을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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