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여유 좋은글

어머니의 훈육

갓바위 2024. 4. 12. 20:16

 

 

어머니의 훈육

-조선 영조 때 대학자 이재(李縡) 어머니의 훈육​-

 

​조선 영조 때의 이름난 학자 이재(李縡)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 어머니에게서 양육을 받으며 자라났다. ​그가 12세가 되던 해 어머니는

그를 데리고 작은 아버지이자 당대의 정치가인 이만성을 찾아갔다.

 

​"아버지 없이 자라는 까닭에 이 아이의 앞날이 잘못될까 걱정이 됩니다. 

이 아이를 맡아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나 작은 아버지는 괜히

귀한 집 아들에게 매를 들어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거절했으나,

어머니는 끝까지 맡아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하였다.

 

​결국, 그날 이후로 이재는 작은 아버지의 집에 기거하며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며칠 뒤 이만성이 형수, 즉 이재의 어머니를 찾아와 무릎을 꿇었다.

"형수님, 용서해 주십시오.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글쎄, 글을 읽으라고 분부하고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마당에서 장난을 치고 있지 뭡니까. ​그래서 정신을 차리게 해주려고

매를 들었는데, 그게 잘못되어 그 녀석이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끝까지 시동생의 말을 듣고 난 이재의 어머니는 한참동안 눈을 지그시

감았다 뜨더니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어찌 제 자식놈이 미워서 매를 드셨겠습니까!

다 잘 되라고 한 일인데 제 명이 짧아 그렇게 된 것이겠지요."

 

​이만성은 형수의 태도에 깜짝 놀라 일어서다 말고 다시 자리에 앉아 사실을

털어놓았다. ​"형수님, 용서 하십시오. 실은 모두 거짓입니다. 

제가 형수님을 시험한 것이었습니다. 형수님께서 그렇게까지 저를 믿고

아들을 맡겨 주셨으니 이제부터라도 더욱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이렇게 엄격한 어머니와 작은 아버지의 훈육을 받고 자란 이재는 20세

되던 해 과거에 급제하고, 문인으로 조선을 대표하는 대학자가 되었다.

 

-좋은 글 중에서-

 

 

나보다 더 소중한 당신

 

땅콩 껍질을 까다가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껍질 속 두 개의 알은 대개 크기가 비슷하지만 어쩌다 한쪽 알이

유난히 크면 상대적으로 다른 한 알은 아주 작다는 사실입니다.

 

한 개의 땅콩 껍질 속에서 하나가 크면 다른 하나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

균형(均衡)의 원리는 우리 삶 속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원리요, 진리가 아닐까요?

나폴레옹이 어렸을 때입니다. 어머니 레티티아는 나폴레옹을 크게 야단쳤습니다.

식탁에 놓아둔 과일을 허락도 없이 먹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나폴레옹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오히려 거짓말까지 한다고 방에

가두어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나폴레옹은 말없이 이틀이나 갇혀 있었고,

이틀 후에 그 과일은 나폴레옹의 여동생이 먹었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어머니는 억울하게 벌을 받은 나폴레옹이 애처로웠습니다.

"넌 동생이 과일을 먹은 것을 몰랐니?" "알고 있었어요."

"그럼 빨리 동생이 먹었다고 말을 했어야지?"

 

"그러면 동생이 야단맞을 거 아녜요? 그래서 제가 벌을 받기로 한 거예요."

어머니는 그런 나폴레옹을 말없이 꼭 껴안아 주셨습니다.

산다고 하는 것은 억울한 일을 당할 때도 많고, 때론 손해보는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찌 세상을 혼자서만 살 수 있을까요?

누군가를 위해 내가 조금 더 손해를 보고, 내가 조금 더 수고를

할 수 있을 때 삶은 보다 더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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