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천사를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엔 성경 속의 천사를,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보이지 않게
내 곁에 존재하며 나를 도와주는 구원의 천사를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 그리던 천사는 두 날개를 눈부시게 달고 새들보다 가볍게,
때때로 독수리보다 힘차게 하늘을 날아 내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요즈음 만나는 천사들은 나와 같은 모습을 한 친구이기도 하고 내 아내와
같은 모습을 한 중년 여성들이기도 하고 내 아들의 나이와 같거나,
내 딸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세상엔 천사가 하나뿐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뜨거운 한 여름에 자동차 타이어가 터진 적이 있습니다.
뙤약볕 아래 서 있기도 힘든 열기 속에서 난감한 마음에 어쩌지
못하고 서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나가던 이가 타이어를
금세 교체해 걱정 없이 내 길을 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어느 날 길을 잃고 헤매던 어둔 밤에도 지나가던 이가 갈 길을 찾아주었지요.
제가 만난 이들은 제게 모두 천사였습니다.
사전 속에 존재하는 천사도 오늘 내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며 가끔
씩 메시지를 보내는 내 안의 작은 소리들에서도 천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가끔씩은 내가 천사가 될 수도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내 곁에 함께하시는 모든 분이 천사여서 고맙습니다.
-좋은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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