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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들여다보면 돈 나가는 곳이 보인다

갓바위 2024. 7. 10. 10:51

 

 

감정을 들여다보면 돈 나가는 곳이 보인다

 

가계부에 작성된 지출 내역만 봐도 그 가계부의 주인이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행복을 느끼는지, 스트레스나 우울함을 어떻게 푸는지,

습관적인 소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계부에서 다른 항목

보다 월등히 소비가 많은 항목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표 적으로 '간식, 커피, 생활용품(문구류), 의복, 화장품, 택시' 등 입니다.

 

이런 항목을 소비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필요에

의한 소비인지, 충동 또는 습관적으로 발생한 소비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죠. 지출했을 때 상 황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소비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저축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모으겠다는 다짐과 시도는 지속적으로

하지만 매번 실패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는 돈 관리법을 모르거나 재테크

정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심리 상태 때문일 수가 있습니다..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 실패에 대한 두려움, 부정적인 생각 등이 꾸준한

저축을 방해하는 것이죠. 심리가 불안정할 때 이것저것 돈 관리를 시도하게

되면 그것을 모두 실천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당시에는 처한 상황이 막막하고 공허해 이것저것 물건을 사들여

비어 있는 공간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우울하면 음식으로 풀었고, 스스로 통제하지 못해 물건을 사들이고는 했죠.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열심히 번 돈은 흐지부지 사라졌습니다.

살이 찌거나 소화가 잘 안 되어 체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몸 상태마저

나빠졌죠. 돈 모아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나아지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는 힘듭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충동 소비는 일시 적인 감정 전환에 도움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충동 소비의 빈도가 높아지고 그것이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정착하는 순간 돈 모으기가 더 힘들어 집니다.

 

맛있는 음식을 사먹거나 예쁜 물건을 쟁여놓는 것으로 기분 전환을 한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한정된 방법밖에 몰랐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계속 돈을 썼습니다. 어느 날 방 안에 언제 산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물건과

뜯지도 않고 쌓아놓은 택배를 보고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 물어 보았죠.

대부분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좋아하는 영화나 책을 보고 음악을 듣기 시작했죠. 처음부터

이것저것 시도하기보다는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방법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집 앞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배드민턴을 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내면의 부정적인 기운을 지속적으로 발산 시켰습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다 적절한 해소법으로

스트레스를 상쇄한다면 꼭 돈으로 풀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 이때부터 '나의 감정사용 설명서'를 만들어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복적인 감정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긴다면, 어떤 상황에서 그 감정이

생기는지 알면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죠. 어떤 상황에서 내 감정이

바뀌는지 알기 위해 기쁨, 슬픔, 예민, 분노, 소심으로 구분해 기록했습니다.

 

당시 나의 감정사용 설명서를 보니, 점심을 먹고 살짝 졸리 면 예민해져

짜증이 났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으니 달달한

군것질거리를 사러 편의점으로 향했죠. 이런 나의 감정 패턴을 확인한

후에는 점심을 먹고 편의점으로 달려가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렇게 순간순간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면 돈이 나가는 곳이 보이게

되었고, 이것이 나의 쥐꼬리 월급에도 돈을 모을 수 있는 비밀이었습니다.

 

출처처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