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행복을 줄까
누군가가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남편, 아내, 자녀, 친구, 도반, 누가 되었든
주위의 누군가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통해 행복해지려는 마음은 욕심이고 무지일 뿐이다.
모든 타인은 행복이 아닌 깨달음을 주기 위해 내 곁에 온 것이다.
모든 좋고 나쁜 관계 속에서, 매 순간의 마주침 속에서
마땅히 삶을 깨달을지언정, 행복을 구하지는 말라.
그랬을 때 비로소 모든 인간관계는 곧 갈등과 구속을 너머 깨달음으로 피어난다.
모든 관계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깨달음에 있음을 잊지 말라.
만약 당신의 남편, 아내, 동료, 자녀가 지혜롭지 않고
멋 대로라 할지라도 그것은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
사사건건 부딪치고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더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배우자가 빨리 깨닫기를, 변화되기를 기다리지 말라.
타인을 바꾸려 한다면 평생을 기다려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저 타인을 판단하지 말고 타인의 행동에 습관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내 앞의 타인을 받아들이고, 그의 짜증스러운 말과 행동을 지켜보고 허용해 주라.
그동안 해오던 대로 판단하며 반응하는 대신
인정하고 관찰하는 전혀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관찰할 때 상대와 싸우는 대신 사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난다.
또한 더욱 고무적인 것은 지혜와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속에서 상대방 또한 깨어나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지혜이며 자비이다. 삶 속의 수행이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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