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도론
이륜마차라는 말은 단지 차축과 몸통, 바퀴와 긴 막대들이
어떤 관계를 갖고 어떻게 함께 어우러지는지를 드러낸다.
그러나 그것들을 하나씩 본다면 이륜마차는 없어지고 만다.
마찬가지로 집이라는 말도 나무와 다른 재료들이 한 공간 속에서 어떻게
상호관계를 나타내는지를 보여주지만 하나씩 볼 때 집은 없어지고 만다.
주먹이라는 말도 손가락들과 엄지에 대한 드러남이고,
나무라는 말도 줄기와 나뭇가지와 잎 들에 대한 드러남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의미에서는 주먹도 나무도 없어지고 만다.
이와 똑같은 이치로 '살아 있는 존재'와
'사람'도 육체와 감정, 의식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존재를 이루는 요소들을 하나씩 살펴볼 때 거기에는 아무런 존재가
없다. 절대적 의미에서 볼 때 오직 이름과 형태, 그리고 그것들이 나타내는 신비만
있을 뿐이다. '나'와 '내가 존재한다' 와 같은 생각들은 절대적이지 않다.
청정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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