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불면의 밤에 내가 하는 일

갓바위 2026. 2. 26. 11:47

 

불면의 밤에 내가 하는 일

 

스트레스가 심할 때, 나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잠이 들어도 2~3시간 만에 깨고, 그 후론 뜬 눈으로 밤을 지샌다.

결국 새벽 5시가 되면 침대에서 일어나 준비를 하고 한강으로 향한다.

 

거기서 조깅을 시작한다. 침대 위에서 의미 없이 누워 있기보다는,

차라리 운동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5km 이상을 달린다.

 도시는 새벽이 되면 낯설게도 조용하다.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 찬 채 달리기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발이 바닥을 밟을 때마다 감각이 되살아나고,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 안는다.

 

발걸음이 점점 가벼워져 바람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달리면서 저 멀리 펼쳐진 경치를 바라보며, 새벽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에 젖어든다. 이런 고요함과 적막함이 너무 좋다.

 

내 호흡과 발소리가 점차 하나의 리듬을 이루며 조화롭게 울려 퍼진다.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며,

서서히 깨어나는 도시의 소리들이 귀에 들려온다.

새벽 햇살이 부드럽게 나를 비추며 따스함을 선사한다.

 

달리기를 하면서 기분도 점점 고조되어, 몸과 마음이 완전히 자유로워진다.

이 고요한 시간과 아름다운 일출과 함께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

 

- 유안 저, <유쾌한 고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