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과분한 사람!!!
어느 결혼식에서 수필가로 유명한 피천득씨의 주례사 입니다.
그날의 이야기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피천득씨는 팔십 노인이 됐을 때 정말 아끼는 제자
몇 명이 명절에 세배를 하겠다며 찾아 왔더랍니다.
그런데 세배를 하고 나서 어느 제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사모님과 그렇게 평생을 정답게 사십니까?
그리고 어떻게 자식들까지 잘 길러 내셨습니까?"
이에 피천득씨께서 이렇게 답하셨답니다.
"그거야 우리집사람이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라 그렇고,
자식들도 나에게 과분해서 그렇지."
피천득씨는 서울대 교수를 지낸 영문학자이며 명성 높은 수필가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자신보다 과분하다 생각했다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니 정답게 살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상대가
나보다 낮고, 그래서 내가 손해 봤다 생각 한다면 잘 살 수 있을까요?
상대를 높이면 모든 것이 좋게 받아들여지고 행복해집니다.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엄마가 아이가 80점을 받아 오면, 나는 네가
70점을 받아도 만족했을텐데 80점을 받아 왔으니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반대로 아이가 90점을 받아와도 아버지가 100점을 바랐다면 어땠을까요?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세요.
자신의 배우자를, 우리 아이를, 연인을,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게 바로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하심(下心)입니다.
피천득씨가 불교를 믿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믿든 믿지 않든 간에
이미 불가의 오묘한 이치를 터득했다고 보여집니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면 저절로 사랑이 커지고,
저절로 행복해지고,그 결과 저절로 성공한 인생이 됩니다.
불교의 하심(下心)을 깨우치든지 아님 피천득씨의 이런 이야기를 좀 더 일찍
들었더라면 어땠을까요? 그럼 모두 부처가 되지 않았을까요?
오늘도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