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구렁이가 된 주지

갓바위 2013. 12. 19. 10:23

구렁이가 된 주지 옛날 어느 절에 주지 스님이 살았는데 그 스님은 시주를 받은 돈을 아리에다가 모아서 숨겨 두는 버릇이 있었다. 그런데 새 절을 지을 만큼 돈이 모아 졌는데도 그 스님은 돈에 욕심이 나서인지 머뭇거리기만헀다. 그러다 그 스님은 절도 짓지 못한 채 그냥 죽고 말았는데 그것이 업보가되어 다음 생에 그 절의 큰 구렁이로 화하고 말았다. 게다가 그 구렁이는 세포 속에 온통 그 시주자들의 인연이 모여 있어서 아주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다. 견디다 못한 구렁이는 스님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도인 스님을 만나면 하소연을 해서 구렁이의 몸을 벗어야 겟다는 생각을 하기에이르렀다. 마침내 어느날 그 구렁이는 그 길을 지나가던 한 도승을발견 했다. 구렁이는 그 도승에게 사연을 이야기하고 구렁이의 몸을벗을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간청했다. 자신이 묻어 놓은 항아리 속에 돈이 있으니 그것을 꺼내어 절을 다시 짓고 동네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어 달라고 부탁헀던 것이다. 그 후 도승은 구렁이의 부탁대로 그 돈으로 절을 짓고 선행을 베풀었는데 그 인연으로 해서 구렁이는 다시 사람으로 화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다시 불도를 닦게 된 주지 스님은 그 이후로 중생의 아픔을 전부 자신의 아픔으로 생각하면서 도를 닦아 대 선지식이 되었다고 한다. - 불교설화(佛敎說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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