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상식

진언과 다라니에 대하여

갓바위 2015. 1. 28. 10:21

진언과 다라니에 대하여 '진실한 말'을 의미하는 진언은'만트라 ' (mantra)의 번역어이다. 만트라의 본래 의미는 '생각하기 위한 수단' 즉 '사고의 수단'이다 사고의 수단이란 '말'이며 , 특히 '신비한 힘을 지닌 주문'이다- 일찍이 인도에서는 제사를 집행할 때 여ㄹ] 종류의 제관들이 읊는 주문 . 찬송 . 영가를 만트라라고 했고, 이 만 트라는 신들까지도 주술적으로 구속하는 성스런 힘을 지닌다고 간주되었다, 인도고대의 성전인 네 가지 베다는 대개가 그러한 만트라들을 집성한문헌이다. 제사를 만능으로 삼는 기존 종교(바라문교)의 관행과 사고 방식을 거부하면서 출발했던 불교는 초기에는 그러한 주문의 사용을 금지하였다. 그러다가 『반야경J 등의 대승 경전에서는 기존의 주문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다라니(陀羅尼)를 설하게 된다. 여기서 다라니는 삼매에 깊이 도달함유로세 얻게되는 힘이다. 다라니의본래 의미는 '간직함' '기억하여 잊지 않음'인데, 이런 의미의 다라니가 중국에서는 총지(騈) 또는 능지(能持)라고 번역되어 널리 통용되었다. 따라서 대승불교에서 통용되는 다라니는 '간직하여 기역함' 또는 '기억하여 잊지 않도록 하는 능력'을 뜻한다 무엇을 기억하여 잊지 않는가? 부처님이 깨달은 법 즉 진리를 바르게 보전하고 그 진리를 설명한 말씀을 바르게 기억하여 항상 잊지 않는 것이다. 다시 정리하면 진리를 설한 말씀이나 경전을 간직하여 기억하고 잊지 않도록 하는 것, 또는 그러한 능력이 다라니이다. 이런 다라니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반야심경을 독송할 때 ' '아제 아제 바라 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라고 후렴으로 반복하는 '반야바라밀다 주' 이다. 원어대로 발음하면' '가테 가데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보디 스바하' '이고, 그 의미는 피안에 완전히 도달하면 깨달음이 있으니 축복하라는 것이지만, 이 다라니를 독송하는 데서는 원래의 발음이나 의미는 거의 무시된다. 그 이유는다라니가 앞에서 설한 진리를 모두 담고 있으므로 이 다라니를 외우는 자체가 앞에서 설한 가르침을 잊지않고 간직하게 하는 힘을 발한다는 의의를 지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라니 자체의 의미를 생각하기보다는 그 다라니와 관련된 가르침을 되새겨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인도 불교 후기의 밀교에 이르면 진언 (만트라)이라는 말이 다라니의 의미로 널리 쓰이게 된다. 진언이 그때까지 다라니가 지니고있던 의미를 획득하고서 성불의 필수적인 한 가지 수단으로 자리잡게됨으로써 진언은 불교의 교의 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밀교에서는 비로자나불(大日여래)이 스스로 내적으로 증 득한 경지가 진언과 무드라(印契)와 만다라로 설해졌다고 하고, 이 세 가지 비밀의 표지를 이치대로 생각하여 명상함으로써 대일여래와 한 몸이 될 수 있다고 설한다. 이것이 즉신성불(卽身成羚)이다. 그런데 이 경우 진언은 대일여래의 말씀이라는 비밀을 표현하는 언어로 간주된다. 대숭불교의 여러 경전들에서는 다라니 또는 '다라니 문(門)' 이라는 말이 많이 등장하고, 밀교 경전에서는 만트라(진언)라는 말이 정착된 이유는 만트라가 즉 신성불의 한 가지 수단이라는 점 외에, 밀교에 이르러 비로소 인도 민간 신앙의 숭배대상들이 대일여래의 만신 전 속에 포섭되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이때 불교 이전의 인도 사상 속에정착되어 있었던 '만트라' 라는 말이 근원이 되어, 불교 특유의 의의를 지닌 '다라니' 라는 말이 밀교에서는 오히려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진언 다라니'라는 말이 통용된다. 이 말은 '진언을 다라니로 삼는 것' 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다라니는 원래 수행자가 마음의 산란을 방지하고 정신을 집중하여 교법이나 교리를 잊지 않고 간직하도록 사용된 주문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다 진언 또는 다라니는 말이 지니고 있는 '존재 또는 진실 환기의 효능'을기대하면서 나아가서는 사물이나 현상을 지배하길 기대하는 진실어(즉주문)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그러나 불교에서의 주문은 외부의사 물이나 현상을 지배하는 불가사의한 초자 연혁의 측면보다 진실한 가르침의 환기와 간직이라는 측면이 중시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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