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름 줄기와 꽃. 참비름의
어린 순을 나물로 이용한다
비름 씨. 비름 씨를 장기간
복용하면 시력이 감퇴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름은 줄기와 잎이 모두 커서 보기
쉬우므로 ‘현(莧)’이라고 부른다.
전통적으로 비름의 씨를 약용하므로
약재명은 현실(莧實)이라 한다.
씨를 장기간 복용하면 시력이
감퇴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잎에 근육 경련을
방지하고 조혈기능을 촉진하고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점차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나중에는 밝고
어두운 것도 가려 볼 수 없게 되는
증상과 눈에 막(膜)이 생겨
실핏줄의 색이 옅고 드문드문한
상태를 낫게 하여 눈을 밝게 하는데
쓰인다고 기록 하고 있다.
한편 비름은 민간요법으로
이질과 혈뇨 등의 출혈을
막는데 사용하여왔다.
비름에는 실제로 지사작용과
뿌리에는 지혈작용이 있어서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증상을 개선한다.
또한 항균작용이 있어서 상처에
주로 외용하는데 입술이 트거나
갈라졌을 때, 붉은 비름의 즙을
환부에 몇 차례 바르면
상처가 쉽게 아문다.
비름에는 쇳물, 잉크, 땀,
과즙으로 인한 천에 생긴
얼룩을 제거할 때 이용하는 수산
(옥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름을 누런 생 삼베와 함께
삶으면 삼베를 흰색으로 변하게
하므로 고려시대 이후부터
삼베의 표백에 이용되어져 왔다.
한편 이러한 수산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칼슘과 만나서
결석(結石)을 유발시키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비름은
먹기 전에 반드시 데쳐서
시큼한 맛이 나는 수산을
우려낸 뒤 먹어야 한다.
▶식품으로 이용하기
여러 비름 중에서 참비름의
어린 순을 나물로 이용하며
참비름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삶아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낸 다음 간장, 된장
또는 고추장등에 무쳐서 먹는다.
▶차로 이용하기
씨는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등
시력이 감퇴될 때 개맨드라미씨
(青葙子)와 같이 볶은 후
차로 우려내어 마신다.
(도서출판 백초 대표/
명예한의학박사)
출처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