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 행복한가
그리운 어머니 어머니 명절이 다가오니 정 넘치는 고향 집과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제 오나 저제 오나 동구 밖에 나와 자식들 오기를 기다리시던 어머니 47세에 홀로 되어 동짓달같이 춥고 긴 인생길을 자식들만 바라보고 사셨던 어머니 깊은 밤 홀로 깨어 자식들 머리 쓰다듬으시며 “금쪽같은 내 새끼들 배는 굶기지 말아야 할 텐데...” 하시며 명의셨던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배운 침술로 깨 콩을 받아 오셨던 어머니 고된 인생살이에는 남편도 친지도 친한 이웃도 다 부질없다 하시던 홀로서기 어머니 하얗게 눈 내린 머리칼에 오그라진 손가락 마디마디와 굽어진 등허리가 우리 형제를 살게 했음을 잘 압니다 그 사랑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어머니! “내 새끼 마이 묵으라 마이 묵으라” 하시며 끓여 주시던 그 하얀 떡국이 오늘따라 왜 이리 생각날까요? - 소천 - 장거리 이동이 힘드시더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친지 분들을 만나는 것이 껄끄럽더라도 이번 설날에는 다 내려놓고 그리운 마음 감사한 마음만 갖고 가세요 정 넘치고 기쁨 넘치는 명절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