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본생설화(59) : 제석천왕 본생

갓바위 2018. 12. 25. 08:46
제석천왕 본생

신은 하늘에 사는 모든 신들이다.
하늘에는 제석천(帝釋天), 범천(梵天,)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
(他化自在天)등 28천이 있고 
그 외에도 수많은 천신이 있으나 
여기서는 불교와 가장 연관이 
길은 제석천신(帝釋天神)의 
본생만을 소개하겠다.
제석친왕이 선법당(善法堂)에서 
사유(思惟), 환희(歡喜), 선생(善生)
등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세계의 
주인 노릇을 한 원인은 비단 자신의 
복분만을 위해서 뿐 아니라 
남의 생명을 공경하기를 
자기생명과 같이 했기 때문이다.
옛날 마갈타국 마챠라촌에 
마가라는 동자가 있었다.
그는 성장하여 동족의 애인과 결혼, 
훌륭한 바라문 집안을 이루고 5계를 
지닌 자비스런 주인이 되어 있었다. 
그 마을에는 꼭 30가구의 집이 있었다.
그는 그 30가구의 집 터전을 바로 
장만하여 주고 한가운데 마을 회관을 
두고 회관 안에 의자와 물독을 
준비하여 항상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공덕이 되게 하였다.
마가는 그들에게 5제를 주고 
아침 일찍 도로를 정비하고 
새 생활 운동을 전개하여 
훌륭한 마을을 형성 하므로서 
그 마을에는 죄악이 없었다.

그런데 그 마을 촌장은 
이것이 매우 불쾌하였다.
옛날 나쁜 짓을 할 때는 그들을 
불러다 훈계를 하면 돈도 생기고 
술도 생겨 살맛이 났는데 이제는 
그것이 없으니 심심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여 
왕에게 고자질음 했다.
「대왕님 도둑들이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약탈합니다.」
「모두 잡아 오너라.」
30인의 가장들을 새끼줄에 묶어 
데리고 가니 임금님은 당장 
코끼리로 박아 죽이게 하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코끼리들은 
그들을 밟지 않았다. 
왕은 이상하게 여겨
「혹 마약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니
 몸수색을 해보라.」하였다.
그러나 몸에는 아무것도 가진 이 없었다.
그래 그들을 불러놓고 물었다.
「너희들 혹 호신진언(護信眞言)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있습니다.」
「어떤 진언이냐?」「생명을 
죽이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간음하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으며, 
술 마시지 않고 역량을 따라 
보시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 촌장이 
고자질한 것이 아니냐?」하고 
왕은 곧 그의 재산을 몰수하여 
이 30명 공자들께 나누어 주고 
그 촌장은 그들을 마을 종으로 
부리도록 하며 그날 형장에 
내 놓았던 코끼리 말등 
여러 가지 상물(賞物)을 내렸다.
마가바라문은 이것을 동내 기금
으로 삼고 마을 상비비축물을 삼았다.
그런데 그 공회당엔 원래 여자를 
받지 않기로 되어 있었으나 
청신녀 선법(善法)이 회당의 첨탑을
 내 놓기로 목수와 결탁하고 회당의 
장로자리를 선망하려 하여 하는 
수없이 선법의 철탑을 세우고 
청신녀 사유는 꽃과 과일을 심고 
담을 치고 모래를 깔았으며 환희
(歡喜)는 못을 파고 연꽃을 심었다.
보살 마가는 집에 있으면서 항상 
부모를 섬기고 몸소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을 말하고 거치른 말을 쓰지 
않으며 뒷 비방을 하지 않고 인색하지 
않는 일곱 가지 일을 열심히 하다가 
마침내 죽어서는 제석천왕이 되고 
나머지 30인도 죽어 모두 그 하늘에
 태어났다.그런데 마침 그 하늘엔 
마왕 아수라가 있었다.

천왕은 사도(邪徒)마왕과 함께 세계
를 다스리는 일은 옮은 일은 아니다 
생각하고 그에게 천신의 술을 먹여 
잠이 들자 수미산 밖으로 던져 버렸다.
잠이 깬 마왕은 천국엔 산호나무가 
있는데 이상하게 자기 앞에 회갈색화가 
있는 것을 보고 거기가 마궁인 것을 깨닫고 
그의 권속들과 함께 천궁을 침입해 왔다.
당황한 제석은 어느 바닷가에 이르러 
그들과 대적해 싸우다가 
패하자 높이 50유순이나 되는 
큰 수레를 타고 도망쳤다.
얼마쯤 가다가 하늘에서 금시조 
새끼 들이 슬피 우는 것을 보고 
까닭을 물으니 이 수레가 지나가면 
모두 그 새끼들이 죽기 때문이라 하였다. 
천왕은「이왕에 죽기는 일반인데 
무엇 때문에 생물들을 해치겠는가?」
하고 다시 본지로 수레를 돌리니
 마왕은 그것을 보고 구원군이 생겨 
반격해 오는 것이라 겁을 
집어먹고 도망쳐 가버렸다.
제석천왕은 그로부터 용족과 금시조, 
야차와 사천왕 등을 배치하여 
성중을 굳게 하고 왕좌에 올랐다.
선법은 전생에 첨탑을 시주한 
공덕으로 죽어 곧 천왕의 왕비가 되어 
함께 선법당에 거주하게 되었다.
또 사유는 낙원을 만들어 바친 
과보로 심라원(心羅園)에 태어났고 
환희도 연못을 판 공덕으로
 환희원에 거주하게 되었다. 
다만 선생만이 홀로
 떨어져 학이 되었다.

제석은 불쌍히 여겨 그를 데리고 
천국의 선법당, 심라원, 환희지 등을 
보여주고「다 이들은 5계를 지킨 
공덕으로 여기 이렇게 태어났다 
너도 같이 나지 않겠는가?」물으니
「5계를 지키겠다.」하였다. 
선생은 바로 환속하자 죽어 바로 
어느 옹기 쟁이의 딸로 태어났다.
성장하자 마왕이 그의 남편을 
구제해주고서 세계 각국의 
마군들을 다 모았다.
그 때 제석이 전연(前緣)을 생각하고 
마군으로 변하여 그의 앞에 나타나니 
선생이 보고 기뻐하는 지라
 마왕은 그를 사위로 삼았다.
이를 계기로 제석은 마왕을 설복 
마침내 자리(自利), 명암(冥暗), 
탐욕(貪欲)을 없애니 세계는 일약 
평화성군의 세계로 변하였다.
물론 그때의 제석은 석가요, 
네 여자는 네 부인, 
30명의 천인은 30명의 공자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물을 걸러먹지 않은 
비구를 경계하기 위하여 하신 것이다.
「옛날 부처님은 보살행을 행할때 
금시조 새끼들을 죽이지 않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마차를 돌렸는데 
그대들은 물음 걸으지 않고 마구 생명을 
잠식한다면 자비행을 닦는 비구로서 
어찌 차마 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하는 말이다.
관련 문헌 : 남전자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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