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 어둠속 등불

악연의 고리

갓바위 2019. 11. 28. 10:49

자녀 살해하고 자살한 모친 '전생 악연' 90년대초 충청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인연이 악연으로 바뀌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의사인 K씨와 아내, 약제사 등 3명이 처참하게 살해된 채 발견돼, 연일 신문 톱기사로 다뤄졌다. 하지만 범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온갖 억측만 무성한 채 사건은 미궁으로 빠졌다. 세월이 흘러 유가족이 나를 찾아왔다.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살인범 을 잡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범인을 찾아 복수하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구명시식을 방해할 뿐이라며 몇 번이나 돌아가라고 했다. 결국 그 가족은 마음을 바꿔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 영가들을 천도하는 의미 에서 구명시식을 올렸다. 구명시식이 시작되자 피해자 영가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하나같이 수십 군데 칼에 찔려 보기에도 안타까웠다. 그들은 "우리는 범인을 알고 있다"며 강력하게 처벌을 요구했다. "범인은 바로…." 그 때였다. 피해자 영가들 뒤로 초청하지 않은 영가 둘이 서 있었다. 그들의 정체는 범인과 그의 아내. 이미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돈때문에 죽였습니다." 범인 영가는 죄를 뉘우치며 피해자 영가들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자 " 내가 당신들을 죽였지만 당신들은 나와 내 아내를 죽이지 않았습니까? 우리도 얼마 지나지않아 교통사고로 죽었으니 용서해주십시오"라고 했다. 더 이상 악연이 계속되면 안될 것 같아 그 자리에서 구명시식을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을 위한 일동의 합동 위령제로 바꾸었다. 악연을 풀고 좋은 곳으로 가라는 기도에 두 가족 간의 한의 매듭이 풀렸다. 법적으로는 지금도 미제이나 영적으로는 해결된 사건인 셈이다. 이렇듯 악연은 참혹한 결과를 불러온다. 최근 경제난을 이유로 집단 가족 자살사건이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결과는 자살일지 모르나, 이는 얽히고설킨 살인사건. 자기가 낳은 자식을 죽이고 배우자를 죽인 뒤 목숨을 끊는 행태, 가족이란 이름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연을 맺었건만 돈때문에 이 소중한 인연을 죽이는 비극은 어떤 의미 에서건 용서될 수 없다. 80년대 중반 기업체를 경영하는 S씨는 일가족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올랐다. 살해된 사람은 바로 S씨의 아내와 자녀 둘. 자녀 둘은 칼에 찔려, 그리고 S씨의 아내는 동맥이 끊어져 있었다. 경찰은 남편 S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집중추궁했지만 필사적으로 알리바이를 찾아낸 S씨는 증거부족으로 풀려났다. 결국 사건은 S씨의 부인이 정신이상 상태에서 저지른 살인사건으로 종결됐지만 S씨의 고통은 계속됐다. 자신을 향한 의심에 괴로워 하던 S씨는 결백을 증명하고자 구명시식을 청했다. 구명시식 결과, S씨는 분명 범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아내와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은 바로 그였다. 한 마디로 범인이나 마찬가지였던 것. 사건 전에 S씨 가족은 화목했다. S씨의 사업도 순조로웠고 부부금실도 좋았다. 생활이 여유로워지자 S씨 부인은 자연스럽게 문화생활을 즐겼다. 그러던 중 취미 생활에서 만난 남자와 하룻밤 불륜을 저지르고 만 것. 단 하룻밤이었는데 그 남자는 S씨 부인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부인은 계속 남자를 피했지만 결국 남편까지 이 사실을 알게됐다. 구명시식 내내 S씨는 " 그 때 부인을 용서했다"고 말했지만 부인 영가는 S씨를 단 한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S씨의 정신적인 학대에 극도로 신경이 쇠약해진 상태로 죽은 부인은 품 안의 두 자녀를 안고 "남편 손으로 내 소중한 아이들을 키우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아이들을 죽인 것은 큰 잘못이었다" 고 고백했다. 그녀는 현재 영계에서 고통 스런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영계에서 가장 큰 죄는 '자살' 과 '가족을 죽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죄를 모두 졌으니 편할 리 없었다. 염사 결과 살해된 자녀들은 전생에 깊은 악연을 진 사이였음이 밝혀졌다 글 보디삿트와 복 받는날 이루길 -()-

'卍 ~ 어둠속 등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문을 받들고 다시 살아나다  (0) 2019.12.15
한 게송으로 지옥을 깨트리다   (0) 2019.12.09
가짜같은 실화이야기  (0) 2019.11.27
관음(觀音)영험 설화   (0) 2019.11.21
다시 살아난 분추  (0) 201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