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암사(冠巖寺)의 사찰 명칭은 팔공산 관봉(冠峰)의 석조여래좌상이 있는
갓바위 아래에 자리하여 관암(冠巖)이라 하였다고 한다.
관암사는 대구광역시 동구 능성동 팔공산 관봉 중턱에 있는 신라시대 창건한 고찰이나,
조선시대의 억불정책으로 폐사가 되어 누가 언제 창건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현재 관암사는 태고종 총무원장을 지낸 백암승려가 기도 중 불상을 발견하고 터만 남은 곳에
중생들의 안식처가 되도록 서원(誓願)을 세우고 1962년 3월에 재창건하였다.
그 후 건물이 노후화되어 2대 주지인 혜공화상이 2004년부터 10년 계획으로 중창불사를
시작하여 2006년 대웅전(大雄殿), 2008년 관음전(觀音殿), 칠성각(七星閣)을 완공하였다.
이어 2009년에 모든 전각의 단청불사를 완공하고, 2010년에 지장보살, 관음보살,
후불탱화 등 부처님을 조성함으로써 가람의 형태를 일신하여 전통사찰의 면모를 갖추었다.
현재 관암사는 대한불교 태고종 소속 사찰이다.
관암사는 대구광역시 방향 갓바위 주차장에서 산길로 1.1㎞ 거리에 있다.
사찰 구조는 지형의 경사면을 잘 이용하여 세 단의 석축 단을 쌓아 그 위에 전각을 세웠다.
위쪽 중앙에 있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단 아래에 관음전과 지장전이 서로 마주하여 있으며,
그 아래 단에는 종무소와 종각이 요사와 마주하고 있다.
대웅전 뒤쪽 석축 단 위에 약사전이 있으며, 대웅전 앞에 5층 석탑이 있다.
주불전인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이고, 관음전은 2층 전각의 2층에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식 맞배지붕이며, 지장전(地藏殿)도 2층 전각의 2층에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의 주심포식 팔작지붕 구조이다.
약사전(藥師殿)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다포식 맞배지붕 구조이고, 요사는 2층으로
1층은 정면 5칸, 측면 2칸, 2층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식 맞배지붕 구조로 되어 있다.
요사 맞은편에 종무소로 사용되는 염화실(拈花室)이 있고, 염화실과 종각 사이로 나가서
계곡 위 아치형 다리[해탈교]를 건너면 정면 3칸, 측면 1칸의 주심포식 맞배지붕
구조의 삼성각(三聖閣)이 있으며, 해탈교 아래에는 용왕당이 있다.
따라서 관암사는 대웅전, 지장전 등 10여 동 전각을 보유하여 전통사찰의 면모를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