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심경
마음의 성품이 항상 참됨과 허깨비의 사이에 머무르니
허깨비를 제거한즉 거울이 나타나고 허깨비를 제거한즉 달이 나타나고
허깨비를 제거한즉 허공이 나타 나느니라.
거울이 크다고 함은 마음 거울이 가장 큼이요.
달이 크다고 함은 달이 가장 크며 허공이 크다고 함은 마음 허공이 가장 크니라.
비고 비여 없고 없음은 심요한 작용이라 일컬음이요.
지극히 심원하고 지극히 묘함은 진여라 일컬음이요.
참되고 참되며 변함이 없음은 성품이라 일컬음이요.
성품의 생명은 공이라 일컬음이요 공을 알음은 도라 일컬음이요.
법의 법칙은 교라 일컬음이요.
부처는 사람과 같다 하더라도 사람이 아니니 범부에 처하더라도 덜지 아니하며
번거로움에 머문다 하더라도 어지럽지 아니하며 선정에 든다 하더라도 고요하지 아니하며
나고 멸함을 든다 하더라도 멸함이 없으며 가고 옴에 머문다 하더라도 옴이 없으며
항상 머물러 변하지 아니하여 옮기지도 아니하고
어둡지도 아니한 연고로 이름을 부처라고 말하느라.
불교는 곧 성학이며 철학이니 성학 성품의 관계를 설명한 학문 등을 연구하는 학문 철학
자연과 인생 및 이상에 관한 근본원리를 연구하는 학문 광대 호호연 하여 끝없고 끝이 없으며
고요하고 고요하여 형상도 없고 자취가 없어서 없고 없는 가운데
항상 한 물건이 있음이 넓게퍼져 드러나니 곧 헛된 가운데 실다움이 있음이요.
유교는 이학이며 시학 운명이니 성학 이기의 관계를 설명한 유교의 학문 문체가 찬란하나
시작이 있고 끝이 있으며 넓고 크나감이 있고 옴에 있어서 있고 있는 가운데
항상 한 물건이 있음이 영원히 빠지니 곧 실다움 가운데 헛됨이 있음이니라.
학문에는 근본과 말이 있으니 본학은 곧 성학이며 말학은 곧 문학이니
성학은 스스로 아는 학문이요 문학은 다른이로 아는 학문이요
성학은 곧 진여가 나타난 바이며 문학은 곧 성학을 말한 바이니
그러한 연고로 선은 부처의 뜻이요 교는 이 부처의 말씀이니라.
본래의 심성이 어느곳을 향해 있는가 남이 없는 참는 마음이 곧 본래 마음 이니라.
꿈 가운데 멀리 여윈 밝음이 없는 해며 바다 가운데 멀리서 온 한바퀴 달이로다.
어두웁지 아니함을 부처라 일컬으고 장애가 없음이 법이 되느니라.
본래 맑고 깨끗한 마음이라서 증득할 바도 없고 또한 깨달은 바도 없느니라.
성품을 씀이 음험하고 삿되면 부처님께 공양하고 스님들께 밥을 공양하고
절을 짓고 탑을 세우고 입으로 모든 부처님께 염불하며 날마다 비록 만번 절하나
하나도 공덕이 없고 재화는 더욱 더해 복은 스스로 멀어 지니라.
공덕이 없지 아니하나 스스로 선근을 끊어서 이미 끊었거늘 이사람을 부처가 어찌하리요.
성품을 씀이 참되고 바르면 모든 부처가 보호하여 생각하고 사람과 하늘이 밖으로 보호하며
고통의 바다가 변해서 극락세계가 되고 오탁악세가 도리어 극락정토를 만드니
이미 선근의 종자가 지금 더하고 굳세게 굳건하여 일체의 재앙과 화가 얼음이 녹아서
물이 용솟음 침과 같고 지혜가 스스로 밝으며 복은 스스로 오느니라.
응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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