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의 재물을 아껴 쓰고 백성을 사랑하라
○ 節(마디 절) 用(쓸 용) 愛(사랑 애) 人(사람 인)
'절용애인'은 백성을 다스리기 위한 지도자의 다섯 가지 덕목 가운데 하나이다.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에 이것이 나온다.
공자는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려면 일을 공경하고 믿음으로 하며,
쓰기를 절제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백성을 부리기를 때를 맞추어야 한다
[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고 하였다.
'천승지국(千乘之國)'은 제후를 뜻한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네 필의 말이 끄는
전차 한 대에 30명의 보병을 실어 천 대를 낼 수 있는 나라라는 뜻이다.
이런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공자는 말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분수를 넘지 말 것이며, 이것으로 백성들에게 믿음을 줄 것,
물자를 아껴 쓰며 백성을 사랑할 것, 부역은 농사철을 피할 것 등이다.
즉, 지도자가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 속담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것과 통하는 말이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다.
그리고 아랫사람이 있음으로써 윗사람이 있는 것이니, 이 둘은 하나이면서도 둘이다.
절용이란 낭비를 말자는 뜻이지, 무작정 아끼라는 것은 아니다.
백성을 위해 써야 할 곳은 써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날의 사회 지도층 인사로 자처하는 사람들이 한 번은 새겨야 할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