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위재단석ㅣ危在旦夕

갓바위 2022. 6. 28. 07:27

○ 위험이 아침저녁에 닥쳐오다.
○ 危(위태할 위) 在(있을 재) 旦(아침 단) 夕(저녁 석) 
 
위험한 일이 곧 닥치니 대비를 튼튼히 하라는 말은 부지기수다.

달걀을 겹으로 쌓는 것같이 아슬아슬한 危如累卵(위여누란)을 소개한적 있지만

이 성어는 아침저녁, 곧 썩 가까운 앞날(旦夕)에 위험이 닥친다고(危在) 비유 없이 바로 말한다.

시기나 상태 등의 위급함이 절박한 모양을 나타냈다. 
 
魏蜀吳(위촉오) 삼국의 역사를 기록한 陳壽(진수)의 정사 ‘三國志(삼국지)’에 이 말이 사용됐다.

일찍이 문무를 겸비하여 曹操(조조)가 자신의 진영으로 끌어들이려 했던 太史慈(태사자)가 주인공이다.

 

後漢(후한) 말의 정치가 孔融(공융)이 董卓(동탁)의 포악함을 비판했다가

북해태수로 전출됐을 때 태사자의 명성을 듣고 그의 어머니를 잘 보살핀 적이 있었다.

 

황건적 우두머리 官亥(관해)의 침입을 받고 성에서 포위되어 어려움에 닥쳤을 때

어머니의 권유를 받은 태사자가 잠입하여 공융을 만났다.

 

劉備(유비)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하겠다는 태사자를 공융은 위험하다며 말렸다.

그는 성에서 나와 활 연습을 하고 다시 성으로 들어가는 기묘한 행동을 반복해

적을 방심시킨 뒤 단기로 돌진하여 포위망을 뚫고 평원의 유비를 만나는데 성공한다. 
 
‘지금 관해의 반란으로 공융의 북해가 고립무원의

상태가 되어 그 위급함은 아침저녁에 있습니다

 

(孤窮無援 危在旦夕/ 고궁무원 위재단석).

인의를 가진 장군이 도와주셔야 북해를 구할 수 있습니다.’

 

태사자의 간청에 유비는 즉각 關羽(관우), 張飛(장비) 등 3000 정병을

이끌고 황건적을 공격하여 공융을 구출했다. 吳書(오서) 태사자전에 나온다.

 

태사자는 合肥(합비)에서 공을 세웠다고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에서 후일담을

소개하는데 전투에 앞서 사망했기 때문에 허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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