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기사회생ㅣ起死回生

갓바위 2022. 6. 29. 08:32

○ 죽은 사람이 일어나 다시 살아남.
○ 起(기동할 기) 死(죽을 사) 回(돌아올 회) 生(살 생) 
 
죽을 목숨을 다시 살려낸다는 뜻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구원하여

사태를 호전시킨다. 즉, 큰 은혜를 베푸는 것을 말한다. 
 
춘추시대(春秋時代) 노(魯)나라 애공(哀公) 원년에, 오왕(吳王) 부차(夫差)는 3년 전

아버지 합려(闔閭)가 월왕(越王)에게 패사(敗死)당하였던 원수를 갚다가

다리에 중상을 입었지만 월왕 구천(勾踐)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였다. 
 
노(魯)나라의 좌구명(左丘明)이 저술한 것으로 전해지는

《국어(國語)》〈오어(吳語)〉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월(越)나라의 대부(大夫) 종(種)은 구천에게 오(吳)나라에 화약(和約)을 청하도록 했고,

구천은 이를 받아들여 대부 제계영(諸稽郢)에게 오나라로 가서 화평(和平)을 청하도록 했다.

 

그런데 부차가 이보다 앞서 오왕 합려를 죽게 하였음에도

월나라의 은혜를 베풀어 용서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죽은 사람을 일으켜 백골에 살을 붙임이로다

[창전대 예, 起死人而肉白骨也(예, 기사인이육백골야)].

내 어찌 하늘의 재앙을 잊지 못하고, 감히 군왕의 은혜를 잊겠는가?”

 

오왕 부차는 월나라에 대하여 죽은 사람을 되살려

백골에 살을 붙인 것과 같은 큰 은혜를 베풀었던 것이다. 
 
진(秦)나라 재상 여불위(呂不韋)가 시켜 편록(編錄)한 《여씨춘추(呂氏春秋)》

〈별류(別類)〉편에, “노나라 사람 공손작이 ‘나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

 

[魯人公孫綽曰 我可活死人也(노인공손작왈 아가활사인야)].’

사람들이 방법을 물어보니, ‘나는 반신불수를 고칠 수 있다

 

[人問其方 我可治半身不隨(인문기방 아가치반신불수)].

반신불수를 고치는 약을 배로 늘리면 그것으로 죽은 사람을 살릴 것’이다

 

[治半身不隨之藥倍增 以是起死回生矣(치반신불수지약배증 이시기사회생의)].”라고 하였다.

여기서 ‘기사회생’이라는 말이 유래되었으며, 이 말은 우리 주위에서도 자주 인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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