卍 ~불교 상식

부처님의 32상 80종호에 대하여

갓바위 2022. 9. 5. 09:18

불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자 불상조성은 불교미술의 중심을 이루면서 활발히 이루어진다. 

인도의 간다라(Gandhara)와 마투라(Mathura)에서 시작된 불상 형식은 불교사상의

발달과 더불어 불교 존상 전체에 걸쳐 매우 복잡하고 독특한 양상을 나타내지만

 

불교문화권에서 조성된 불상들은 나름대로 가다듬어지면서 일정한 공통된 원칙이

마련되는데, 이러한 법식을 일러 조상의궤(造像儀軌)라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부처님을 표현하는 방법인 32상 80종호이다.

 

‘32상 80종호’란 부처님을 형상화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부처님만이 지닌 독특한 용모 이른바 특상을 일러 말한다. 

 

이러한 부처님 용모의 특징은 경전마다 조금씩 다르며

실제로 불상을 조성할 적에 이 특징이 다 표현되는 것도 아니다. 

본래 이러한 특상관이라는 것은 인도의 베다 시대부터 있어온 관상에서 유래한다. 

 

예컨대 부처님의 특징 중의 하나인 육계상은 산스크리트어로 우스나샤(usnisa) 라 하여

‘머리장식을 붙일 수 있는 머리칼’이란 뜻이다. 

따라서 출가 성도한 부처님에게 머리장식이란 있을 수 없으니 불상의 모델인

인도의 왕상귀인(王相貴人)의 모습을 빌어 나타내고 있었으며

 

민상투의 표현이 점차 양식화되면서 끝내는 오히려 큰 상투라는 의미를

잃어버리고 정수리에 상투처럼 산이 솟아 올랐다는 육계의 의미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인도의 특상관(特相觀)이 불교에 수용되어 부처님의 위대함을 신체적

특징에서도 나타내게 된 32상 80종호는 실제면에서 불상 양식의 진전에 의해

 

내용과 의미가 바뀌면서 끝내는 불상의 특상관으로서 불상 제작에 있어서

어떤 제작을 가하게 되어 불상만이 지니는 독특한 양상을 유지하게 되었다고 하겠다.